오는 7월부터 허용될 장외파생상품의 도입과 관련해 증권 투신업계의 상품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감독당국도 올해초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T/F팀을 구성 준비작업에 착수, 6월말경 인허가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시스템 구축은 물론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장외파생상품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의 개발이 향후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이자율 파생상품을 활용한 고정금리상품 및 주식연계채권(ELN)의 개발 등 활발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및 투신사들은 장외파생상품 도입과 관련해 금융신상품의 개발 능력의 배양으로 국내증권사의 경쟁력 강화 및 위험관리기능을 향상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은 투자자에게 다양한 헤지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의 자본 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원을 다양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작년말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Inverse FRN의 발행을 시작으로 Dual FRN, Deleveraged FRN 등 다양한 FRN의 발행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신규 구조채권(Struct ured Notes)의 발행과 다음달부터 대형 증권사에 허용될 장외파생상품의 취급 등과 관련하여 채권시장에는 요즘 한창 채권에 대한 공부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흐름은 작년말부터 이어졌으며, 올해 4월에는 LG카드가 일정기간 경과후 채권을 액면으로 중도 상환할 수 있는 권리(Call option)가 붙어있는 콜옵션부 채권을 발행했고, 곧 이어 하나은행은 이를 응용, 중도상환이 되지 않으면 Inverse FRN으로 변경되는 플리퍼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5월 들어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이표 지급금액을 시장금리지표의 상한과 하한에 연동시켜 지급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는 Ran ge Note (또는 디지털옵션채권)를 국내 최초로 발행하는 등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신상품의 발행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고 있다 하더라도 채권의 특성 및 적정가치, 위험에 대한 자세한 검토 없이 단순히 초기 지급이자가 많으니까 매입한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파생상품에 대한 이론적 기반과 투자전략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정보요구가 급증하면서 나이스채권평가는 오는 26일 한국신용정보 대강당에서 KAIST 금융공학교수를 중심으로 장외파생상품의 평가와 위험관리, 구조채권과 스왑 평가방법론 등의 주제를 가지고 정기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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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