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보다 투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형사 중에선 현대, LG화재가 본부 통폐합을 실시했으며 신동아 등 중소사도 지점 축소와 일부 조직 개편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사업년도 들어 현대, LG화재, 신동아화재 등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최근 경인지역의 8개 지역본부 중 경인지역의 강서 본부 1개를 줄이고 산하 지점과 영업소를 통폐합 시켰다. 총 8개 지점 중 6개를 타 경인 지역에 통합하고 2개 지점을 폐쇄했으며 지점 15개를 별도로 통폐합했다. 이와함께 화재특종업무부를 신설하는 등 일부 부서의 조직개편을 함께 실시했다.
LG화재도 경인지역과 강원지역 본부를 하나로 묶어 지역본부를 6개에서 5개로 줄였다. 이로 인해 경인 지역 본부는 강북, 강남, 경인 강원본부에서 수도1, 수도2 본부로 바뀌었고 지점도 타 본부로 통폐합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삼성화재도 올 상반기 중 추가 감원을 단행한다. 삼성화재의 추가 감원은 영업본부와 지점축소와 함께 본사 내근직의 희망퇴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화재와 신동아화재도 대규모는 아니지만 일부 조직 개편과 함께 지점 통폐합을 실시했다.
손보사들이 지난해 최대 이익에도 불구하고 본부 통폐합 등을 통한 인력 감원은 사업비 절감 차원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60%대로 개선된 손해율이 올 하반기부터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격 자유화에 이어 다음달부터는 일반 보험 가격 자유화가 본격화돼 손보사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아직까지 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사업비 절감에 주력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유화 이후 손해율이 새사업년도에 반영되는 데다 하반기부터 시장 경쟁이 본격화 돼 영업 확대를 위해 사업비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