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손해율 개선과 함께 사업비 절감 노력에 힘입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흑자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 호조로 손보사들이 사상 유래없는 투자 이익을 거둔 것도 이익 호조세로 이어졌다.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화재 등 9개 손보사들의 FY 2001(01.4~02.3)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85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FY 2000사업년도에 손보사들이 55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조4600억원 정도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0년에 96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273억원의 적자와 40억의 흑자를 기록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나란히 14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LG화재는 1100억원으로 전년도 1411억원의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 눈길을 끌었다.
동양화재 역시 지난해 흑자로 반전돼 417억원의 순 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에서 특화 계층을 공략,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제일화재와 쌍용화재도 각각 140억원, 132억원의 순익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부실사로 대한시멘트와 근화제약에 매각된 대한화재와 그린화재도 252억원과 640억원의 순익이 예상되고 있다.
손보사들이 사상 유래없는 흑자를 기록한 것은 6% 초반으로 손해율이 대폭 개선된데다 인력 구조조정과 리베이트 근절 노력에 힘입은 사업비 축소에 따른 것이다. 특히 보험료 자유화 이후 일반보험에서의 신상품 출시가 줄을 잇는 데다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수입도 증가해 보험료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처분을 통한 이익 급증한 것도 주요인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