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자로 나선 김동훈 매일경제 논설위원은“불과 수년전 금융산업 개혁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보험산업은 여타 금융산업과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각으로 보아선 안 된다”고 주장해 놓고“오늘은 같은 금융권인데 왜 차별대우 하냐는 입장은 뭐냐”며 본 정책 토론회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나타났다.
김위원은 또 “생보업계가 위기를 맞은 것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이 보기엔 고령화시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일반 보험소비자들의 위험보장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엔 보험산업이 가장 호황을 누릴 것 ”이란 견해를 밝혔다.
“그럼에도 생보업계는 마치 내년 8월 허용되는 방카슈랑스가 진전되면 은행에 보험시장을 모두 빼기는 듯한 모습이라며 수 십년간 보험영업을 하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데 뭐가 그렇게 두렵냐”고 말하고“만약 시장 경쟁에서 싸워 이길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문을 닫으라”며 생보업계 엄살(?)에 따끔한 일침을 놨다.
김위원은 또 향후 보험업법 개정 방향도 보험업 본래성격에 시각을 맞춰야지 형편성 맞추기식의 발전방향은 결코 생보업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전주대 김종국 교수는“여타 금융권은 임원의 임기를 폐지했는데 왜 보험권 만큼은 3년으로 해야 하냐며 보험권은 임원의 임기가 반드시 3년 동안 해야 하는 무슨 이유가 있냐”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또 최장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앞으론 금융산업의 승패는 자산운용을 누가 잘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 보험업계 자산운용 실태를 보면 아직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보험업계는 먼저 이런 점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들의‘보험 육성론’주장에 맞서‘자성론’을 피력한 이들 토론자들의 일침은 생보업계의 자기보호주의 논리를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생보업계는 이 같은 지적을 외면하기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덕헌 기자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