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현대백화점의 생보시장 진출은 내년 8월 방카슈랑스 도입을 앞두고 중소형 생보사들과 유통업체 등 비금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확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5일 주총에서 생명보험 대리점 사업을 보험업무 대리 조항에 추가해 정관을 변경 했다.
이번 정관 변경은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로 TM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라이나생명과의 업무 제휴를 통한 대리점 영업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TM 전문인력 40여명을 확보한 상태며 빠르면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폭넓은 유통 채널과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지난해부터 현대해상과 제휴, 여행사업부 산하에 20여명의 TM전문인력을 편성해 서울 지역에서 자동차보험 판매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부산, 울산, 광주지점에서는 30여명의 TM인력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보험 판매가 주력업무는 아니지만 예상외로 고객 호응이 좋아 생명보험 판매도 적극 검토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계획대로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의 생보시장 진출이 대형 유통업체로 확산될 경우 생보 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2003년 8월 예정대로 방카슈랑스가 도입될 경우 보험업법규칙 4조2항의 대리점 업무 영위 제약 조항이 사실상 폐지된다. 이로 인해 대형 생보사는 물론 중소형사들이 비금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할 것이란 지적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