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보험료 인하를 통한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은 결국 고객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서비스 강화도 사업비 집행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수익성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시장 논리에 입각한 가격 경쟁은 ‘필요악’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특히 최근 동양, LG화재 등 일부 손보사들이 가격 할인 경쟁 조짐을 보이면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형 손보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자보 가격 자유화 이후 삼성, 현대,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간 답보 상태를 보였던 가격 경쟁을 놓고 찬반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서비스 경쟁을 벌이던 대형 손보사간 가격 경쟁 조짐이 보이면서 불거지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보험료 인하를 통한 제살 깍아먹기식 가격 경쟁이 수익성 악화를 부추겨 결국 고객 피해로 이어진다는 의견이 대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대형사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보상, 서비스 강화도 사업비 집행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개발은 물론, 제휴를 통한 서비스 강화, 상품 개발, 인력 충원 등은 과다 사업비 지출이 뒤따른 다는 것.
이러한 사업비 지출도 손보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격 완전 자유화 이후 시장 확대 전략을 위해 가격 경쟁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손보사 서비스 관련 담당자는 “최근 대형사들이 부르짓고 있는 서비스 강화는 사업비 부담이 전혀 없는 지 의구심이 간다”며 “보험료가 자유화 된 상황에서 오히려 손보사들간 가격 경쟁이 없다는 게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동양, LG화재 등 일부 대형사들이 장기보험과 단체 계약에 할인 보험료 특약을 적용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이러한 가격 경쟁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동양화재는 최근 기존 대형사들의 견제에 부딪쳐 이 특약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5% 가까이 저렴한 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는 교보자동차보험까지 꾸준히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 현대, 동부화재는 서비스 강화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현대, 동부화재는 올초부터 서비스 TF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