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신보험이 생보사 주력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모집인들이 전문설계사중심의 종신보험시장의 ‘벽’을 허물고 있다. 전문 모집인을 포함, 대부분이 기존 모집인 출신인 여성 종신보험 판매사 수가 전문설계사의 5배에 육박하면서 종신보험 판매에서도 아줌마 부대가 FC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
이는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사들이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모집인들을 재교육, 종신보험 판매사로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아줌마 부대의 ‘융단 폭격’은 국내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판매세에 기여하는 한편 외국사들의 종신보험 판매 확대 전략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사들의 무분별한 종신보험 판매사 양성이 부실 계약을 양산, 생보사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20개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판매사 수를 살펴본 결과, 여성 종신보험 설계사가 4만3745명으로 전문 설계사(FC) 9337명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ING생명 등은 종신보험 판매를 90%이상 전문설계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특히 국내 토종 생보사들은 대부분 본인의 의사와 회사 추천으로 선발된 기존설계사들에게 3개월 정도의 사내 교육프로그램을 실시, 종신보험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판매사 수가 급증하면서 종신보험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국내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판매를 위해 판매사 수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존 모집인들을 대거 종신보험 판매사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판매사 확대 전략은 국내 생보사들이 전문판매사 양성을 꺼리는 것도 한 요인이다.
전문 설계사 양성기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기존 모집인을 종신보험판매사로 재배치할 경우 영업노하우가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종신보험시장에서 외국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국내사들이 기존 영업조직을 활용, 공격적인 종신보험 판매에 뛰어들 경우 국내 보험 산업 특성상 외국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재무 상태에 맞는 보험 상품 설계 등 서비스 강화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모집인의 종신보험 판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 모집인들이 재교육을 통해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전문 컨설턴트 자격을 갖추고 있는 지는 의문이라는 것. 이로인해 향후 고객의 계약 해약이 줄을 이을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기존 모집인들이 판매한 종신보험이 부실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면서도 “생보사들의 꾸준한 판매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생보사 종신보험판매 전문설계사수 >
(단위 : 명)
/ 회 사 / 2001년 12월
/ / 남 자 / 여 자
/ 대 한 / 960(FP) / 7,800(FP)
/ 알리안츠제일 / 38(PA) / -
/ 삼 성 / 380(LC) / 16,200(FC)
/ 흥 국 / 523(FP) / 1,278(SLP)
/ 교 보 / 102(FC) / 4,237(FP)
/ 럭 키 / 75(LP) / 591
/ S K / 143(FS) / 4,954
/ 금 호 / 40(FC) / 1,800
/ 동 부 / 577(FP) / 275(FP)
/ 동 양 / 120(FC) / 27(FP)
/ 메트라이프 / 498(AR) / 775(FA)
/ 푸르덴셜 / 1,322(LP) / 27
/ 대 신 / 26(FP) / -
/ 신 한 / 48(LC) / 475
/ PCA / 53(PA) / 116
/ 뉴 욕 / 345(IC) / 68 /
/ ING / 2,168(FC) / 557
/ 프랑스 / 7(FE) / 5
/ 라이나 / 3(CT) / 824
/ AIG / 1,909(CT) / 463
/ 전사 합계 / 9,337 / 43,745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