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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담보 대출 위기냐 기회냐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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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2-20 22:25

은행권 한도 규제로 대출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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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확대 적용에 ‘촉각’…금리 경쟁력 확보 관건



보험사들이 지난해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에서 금리 출혈 경쟁까지 벌이면서 대출확대에 주력한 가운데 은행권 대출 한도 규제라는 새로운 변수에 직면했다. 금감원의 은행 대출한도 규제 방침에 따라 시중 은행들의 부동산담보 대출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에게는 주택, 아파트 등 부동산담보 대출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대출 한도 규제가 전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과 함께 포화상태에 이른 부동산담보대출 시장을 고려하면 보험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는 의문이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이 금리 경쟁력 확보와 연동형 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감원이 은행권에 대출한도를 보수적으로 운용토록 하는 방침을 지시하면서 보험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대출한도 축소에 대해 반발하면서 기존 80~95%에 달하는 대출한도(시가 대비)를 그대로 적용할 움직이지만 결국 대출 한도를 축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경우 영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로인해 현재 보수적인 대출 한도를 적용하고 있는 보험권에는 화색이 돌고 있다. 지역과 상품별로 차이는 나지만 보험사들은 평균 부동산 담보물 시세의 80% 미만의 대출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표참조> 여기에 대한생명 등 일부사들의 경우는 대출한도를 시세대비가 아닌 감정가 대비로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감정가가 시세에 비해 낮게 평가된다는 측면에서 담보물 평가에서도 보험사들이 보수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은행 대출한도 축소는 지난해부터 은행권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불붙으면서 보험사들이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에서 보험사 부동산담보 대출 확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은행권 대출 한도 축소가 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의 대출 확대 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에는 공통된 의견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은행권의 한도대출축소는 보험사의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문제는 보험사들이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 금리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출 한도 축소 방안의 한시적 적용과 은행권이 아닌 전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될 경우 보험사들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중 은행들이 실제 부동산담보 대출에서는 30~40% 정도의 대출 한도를 적용하고 있어 은행 판매 영업에도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부동산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대환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한 은행권 고객 끌어오기 전략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 시중 금리가 호조를 보이면서 회사채 금리 연동 상품과 함께 일부 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미 삼성생명의 경우 CD연동형 대출 상품 판매에 주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보사인 현대해상도 지난달 초 회사채 연동 대출 상품인 고객사랑대출을 출시해 주력상품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의 경우 회사채 금리에 따라 평균 7%대 안밖의 금리가 적용돼 은행 부동산담보대출과도 경쟁력을 가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보험 업계 한 실무자는 “한도 대출 축소가 전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게 담보 대출 확대 전략의 가장 큰 변수”라고 충고했다.



<주요 보험사 대출한도 부동산 담보대출 실적>

(단위 : %, 억원)

/ / 대출한도(평균치) / 2000. 12 / 2001. 12

/ 삼성생명 / 60~70 / 2조5000 / 2조2000

/ 교보생명 / 80 / 2조1874 / 2조842

/ 대한생명 / 80 / 9758 / 1조97

/ 삼성화재 / 70 / 5780 / 8311

/ 현대화재 / 80 / 780 / 740

/ 동부화재 / 72 / 162 / 352

※ 삼성생명(2000. 1, 2001. 1월 기준)

동부화재 아파트 담보대출 실적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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