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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政爭의 희생양은 안돼”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2-03 15:32

[기자수첩] 한창호

최근 각종 벤처게이트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벤처캐피털이 벤처산업의 중심에서 벗어나 정치권의 폼나는(?) 정쟁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제 일반 시민들은 ‘잘 나가는 벤처기업’ ‘돈 많이 버는 벤처캐피털’이라는 말만 들어도 “저 업체 사장은 줄 잘 잡은 모양이군” “누가 뒤에서 봐 준다더라”하는 말을 흔히들 하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 역시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심사시 예전보다 CEO 평가 비중을 높이고 있다.

기술력이나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보다는 CEO가 어느 정도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지가 심사의 우선 순위다. 말이 좋아서 ‘네트워크’이지 결국은 누구 ‘줄’잡고 있는지가 자금유치의 관건이 된 셈이다.

이제는 벤처기업 CEO의 ‘정직하고 합리적인 네트워크’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누구 형님, 누구 동생 벤처 CEO라는 얘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정상적인 줄을 잡고 잘 나가던 벤처기업들의 CEO 말로가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죄수복 입은 벤처기업 CEO를 보고도 “재수 없게 걸렸군”하는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벤처투자시 국내 경제시스템에 대한 관행을 들먹이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선진 투자시스템을 구축한 벤처캐피털들이 먼저 나서 잘못된 투자 관행을 척결하길 기대해 본다.

덧붙여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벤처를 정치권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모습도 하루 속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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