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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급등 채권시장 혼미…운용전략 비상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2-09 20:33

투신, 회사채 국고채 비중 따라 희비 엇갈려

손실방어 주력…기관 1년 농사 다 날릴판



금리급등으로 채권시장의 혼조세가 심화되면서 각 투신사마다 향후 운용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회사채 비중과 국고채 등 지표물 비중이 높은 투신사간에 스프레드와 이자차익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급등하는 시점에서는 지표물 위주에서 회사채 위주의 운용 전략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투신사 채권매니저들은 앞으로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손실 방어 전략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채권형펀드의 주 고객들인 기관들의 경우 연초에 벌어들인 이익을 이번 금리 급등으로 인해 다 날릴 위기에 직면해 있어 서둘러 환매하기보다는 만기 보유 전략으로 어떻게든 손실을 최소화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국고채 비중이 높은 회사와 회사채 비중이 높은 투신사간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각 투신사의 향후 운용전략이 무엇인지에 따라 채권 수익률의 차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회사채 비중이 높은 제일투신운용은 회사채 중에서도 FRN 편입물량이 많아 금리 상승장에서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제일투신의 위상식 채권운용팀장은 “주가 상승에 따라 금리가 주가에 종속되는 게 문제이지만 이제는 금리도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더 이상 주가에 종속되는 정도가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금리가 높아진다면 순수 시가채권형 펀드는 매각이 곤란할 것으로 보여 국채선물과 금리스왑을 통한 효율적 방어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품 판매도 주식이 30%편입된 채권혼합형 펀드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며 FRN도 전체 회사채의 25%의 규모에서 5%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기물펀드에서 FRN 비중을 늘려 손실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듀레이션 3~4년 정도의 장기채 중심의 장기형펀드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보험사등과 상품 구성 등에 관해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투신운용은 기관단독펀드가 많아 이들과 협의를 통해 만기 보유전략중심으로 향후 운용전략을 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기펀드도 재연장을 통해 가급적이면 금리가 안정되는 시점까지 펀드를 계속 유지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채권운용팀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호 팀장은 “금리가 상승했다고 해서 모든 채권의 평가손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2% 오른 상태에서 아직까지 여력은 있다”며 “펀드 듀레이션은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에 맞추고 국채 등의 듀레이션은 8개월에서 1년 3개월로 맞춰 듀레이션의 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투운용의 권경업 운용본부장은 “앞으로 금리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모든 시가펀드의 듀레이션을 6개월 이내로 맞출 예정”이라며 “만기가 1년 이내인 자산들 즉 1년 통안채나 6개월 CP등을 발굴해 손실 방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투운용은 통안채 국채 CP등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채권 매각 차익이 적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매각이 잘 안되는 회사채보다는 매각이 수월한 국채가 수익률 관리에 더 유리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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