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모의시장이 시작된 11월27일부터 12월7일까지 코스닥50선물(KSQ) 시장은 9일 동안 총 73만9254계약이 거래되는 등 성공적인 초기 참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11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선물 일평균 거래량이 8만계약 이상을 달성하면서 95년 7월3일부터 9월30일까지 거래됐던 코스피200 선물의 2단계 모의시장 실적이었던 평균5만3141계약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협회 관계자는 “이 상태로 가면 코스닥선물이 실제 상장되면 시장 참여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선물거래소는 이번 2단계 모의시장에서 거래 참여자별로는 개인투자자가 29만7600계약(40.3%)로 가장 활발한 참여를 보였고, 기타법인 25만6560계약(34.7%), 선물회사 18만2393계약(24.7%), 증권회사 2344계약(0.3%), 은행 347계약(0.1%)의 참여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높은 시장 참여도에 선물업계는 상당히 고무돼 있다. 코스피200선물의 모의시장이 개설됐던 95년만 해도 투자자별로 증권사(55.7%) 은행(6.8%) 보험(8.2%) 투신(6.9%) 기타기관(6.1%) 일반법인(0.8%) 개인(13.1%) 외국인(2.5%) 등 기관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당시는 선물에 대한 인식이 낯설어 개인보다는 기관위주로 선물거래가 이뤄질 수 밖에 없어 현재의 코스닥선물과 단순 비교는 무리”라고 말했다.
또한 코스닥선물 모의시장에서 위탁계좌수는 모의거래가 시작되기 전 1175계좌였지만 지난 7일 현재 2380계좌로 105.55% 증가했다. 이중 개인계좌가 2303계좌(96.76%)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기타법인 56계좌, 은행 9계좌, 증권사 4계좌, 선물회사 5계좌, 투신 2계좌, 외국인 1계좌 등으로 나타났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거래규모만 유지되면 상장초기 선물회사에 의무적으로 할당될 것으로 보였던 자기매매가 필요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선물협회와 선물업자는 사장단 회의를 갖고 선물회사별 하루 2000계약에서 8000계의 자기매매 물량을 할당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2단계 코스닥선물 모의거래는 지난해 8월26일부터 9월17일까지 17영업일 동안 실시된 2단계 국채선물 모의거래보다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국채선물 모의거래에서는 총1316만507계약(일평균 77만4147계약)이 거래됐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