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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거시전망 ‘불안’ 주가지수 ‘급락’

문병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1-20 19:09

사흘째 하락…거래소 537, 코스닥 80

트리플 약세장이 재연됐다. 불안한 거시경제전망을 반영하면서 지수가 사흘째 하락하자 환율은 요동쳤고, 금리는 올랐다. 지수 원화가치 채권값 등 주요경제 지표가 모두 약세를 보이며 투자분위기를 냉각시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주말대비 13.86포인트 내려 537.4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주말보다 줄어들어 2억8975만주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주말대비 0.51포인트 하락해 80.17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2억8117만주였다.

거래소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0일 거래소에서 거래대금은 1조1756억원을 기록해 지난 8월7일 기록한 종전 연중최저치 1조2806억원을 밑돌았다.

이날 증시에서 거래소시장은 장 시작 후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양상이었다. 개인과 외인이 369억원어치와 12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오후한때 현대의 확정 자구안이 발표되면서 소폭 반등하는가 했지만 지수는 재차 뒷걸음질쳐 결국 14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황에 연동돼 동반 하락했지만 보합권에서 지수등락이 이뤄졌을뿐 별다른 호재와 악재없이 약보합권으로 마무리했다.

매매주체별로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369억원과 129억원어치를 새로 샀고, 기관이 6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129억원과 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1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블루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6000원 떨어져 16만원선이 붕괴됐고, 현대전자는 160원이 하락해 7000원선이 위협받았다.

외인은 현대의 자구안 발표가 현대 계열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현대 그룹주를 대거 팔았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현대차 현대전자 현대건설을 각각 55억원 26억원 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 때문에 현대차 현대전자의 주가는 하락했다. 반면 자구안의 수혜종목인 현대건설은 5% 상승했다.

거시경제전망이 불안해지고 기업의 부도위험이 커지면서 우선주들이 강세를 띠여 눈길을 끌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기업이 해산할 경우 잔여재산 분배 등에서 우선적으로 권리가 부여된 주식이다. 하나증권 한화증권 한양증권 현대건설 신성 두산건설 대한제당 대상사료 등의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종목 가운데서는 알루코 디지텔 유일반도체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는 현대통신 현대멀티캡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주말보다 9.4원 하락한 1151.20원에 거래됐다. 선물지수도 주말보다 1.83포인트 내려 66.90에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가 주말대비 0.03% 올랐고, 3년만기 국고채가 0.05% 상승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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