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는 베이스21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동부증권도 참여하고 있으며 주중 계획된 2차 논의에는 제일투자신탁증권도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증권전산 신공동시스템 회원사들의 원장이관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회원사들이 계획대로 작업을 진행할 경우 SAVE+와 신공동시스템 부문에서 증권전산의 수익구조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E미래에셋증권을 주축으로 증권전산 회원사들이 모여 공동전산센터와 공동원장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또 구체적인 작업진행을 위한 2차 논의를 진행중이다. 증권사들은 공동원장개발에는 이견 없이 모두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개발비 분담과 업체선정 등의 부가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우선 공동원장개발을 진행하고 원장 패키지 개발이 끝나면 그 패키지를 이용, 자체 전산망을 운영하는 것과 공동전산센터를 마련해 전산운영을 아웃소싱하는 2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논의에 참가한 증권사중 키움닷컴과 겟모어증권은 공동원장개발을 마치면 그 패키지를 이용해 자체적인 전산망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동전산센터에 전반적인 전산운영을 아웃소싱하는 것도 좋지만 향후 회사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는 불안감 때문에 공동원장개발에만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전산센터 마련에 합의한 증권사도 있다. E미래에셋과 E트레이드증권 등 몇몇 증권사는 공동원장개발이 끝나면 용역업체와의 3자 계약을 통해 공동전산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E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분출자 전산운영을 위한 인력충원 등은 참여 증권사가 모두 공평하게 배분하게 된다”며 “증권업무를 이해하는 증권사 IT담당자들이 주축이 되기 때문에 증권사 모두 공동전산센터의 경쟁력에 대해 전혀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 한양증권 등 증권전산의 토털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고 있는 증권사는 비용과 증권업계 상황을 세밀히 검토해 자체 전산운영과 공동전산센터 아웃소싱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동부 제일투자신탁증권은 현재 경쟁력있는 개별 전산망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장이관을 위한 비용절감으로 공동원장개발에만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원장개발 논의에 참여하는 증권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미래에셋증권은 주중 2차 논의를 거쳐 참여를 원하는 증권사를 계속 수배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공동원장개발에 참여사가 늘고 있는 것은 자체적인 전산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 때문. 또한 공동원장개발은 지금같이 증시악화로 수익구조가 나빠진 상황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편 관련업계는 증권사들의 논의 진행상황을 살피며 제안서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장개발업체들은 이미 공동원장개발에 대한 제안서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증권사 실무자들을 만나 작업진행에 대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또한 원장개발업체들은 증권전산 회원사들의 공동원장개발과 공동전산센터 설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