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그러나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자구계획 발표가 시급하다고 보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방북일정이 끝나는 10일 이후 새 경제팀 및 채권단과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자동차 계열분리 방안과 관련,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1% 가운데 6.1% 이상의 처분 일체를 채권단에 위임하거나 구체적인 일정을 명시해 순차 매각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초 2003년으로 예정된 중공업 계열분리도 가급적 2001년으로 앞당기기로 원칙을 세우는 한편 금년말까지 계획한 총 4조6천억원의 자구노력 목표를 최대한 조기 이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보유한 상선(23.8%).중공업(6.9%) 등 보유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지분을 EB(교환사채) 형태로 발행하거나 일부 매각하는 한편 고려산업개발 지분 2.82%를 내달 중 파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현대는 그러나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 문제 경영진 퇴진의 경우 본인 또는 이사회가 결정해야할 사안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정 의장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이익치 회장 등은 8일 오전 서산농장의 소 500마리와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지난달말 방북 때 협의한 서해안공단 부지선정, 금강산관광사업 등에 대해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