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우증권이 거래소 299개 종목을 2000년 예상실적으로 분석한 결과 PER5배이하인 종목은 114개이며 5~8배 이하로 추정되는 종목은 80여개로 나타났다.또 PBR이 0.5배 이하인 종목이 150개로 주가가 자산가치의 50%도 되지 않는 종목이 속출했다.
이외 종목의 주가도 대다수가 자산가치를 하회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M&A를 통해 청산할 경우 매우 높은 수익을 거둘수 있는데도 현재 거래소 종목의 상당수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의 이같은 상황을 투기의 속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통상 매매기준이 기업가치 중심에서 투기성이 강한 성장성으로의 진행이 일반적인 양상으로 변질됐다는 것. 게다가 이런 매매기준이 오히려 PSR을 성장성 지표로 부각시킨점도 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투기성매매가 보편화되면 당시 인기주에 편승하는 매매는 짧게는2~3개월에서 길게는 1년 6개월간 지속되는 특징을 나타내며 주도주와 주가간 상대비교로 인해 소외주들이 반등 또는 상승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소외주들이 어느 정도 반등하면 자금이 여러 종목으로 분산된데 따른 매기의 구심점 약화로 시장전반이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시장상황에서는 상당기간에 걸쳐 IT관련주의 주가등락진폭을 활용하는 것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신성호 부장은 “ 투기적 장세에서는 핵심종목으로 매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지난 4.4분기중 코스닥종목이 하락할때도 핵심우량주나 최고인기주는 주가하락반전이 뒤늦게 이루어져 매도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기적 매매에 임할때는 주가높낮이 보다 당시 최고인기주나 해당 테마에서 가장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한다” 고 지적했다. 한편 정황론적인 측면에서 볼 때 현재의 시장상황은 주가가 우려할 정도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은편이나 89년 4월 이후에도 1년에 걸쳐, 94년 11월 이후에도 1년 6개월동안 지수가 횡보했듯이 앞으로 주가지수도 800~1000선대의 횡보가 상당기간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