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스닥 시장은 체결지연 문제로 시장왜곡이 매우 심화된 상태. 특히 요즘처럼 폭락장세에서는 주도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주요 종목의 시세 확인이 늦어지면서 나머지 주변주들까지 대부분 하한가 주문이 폭주, 전반적인 시장분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설명.
이같은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더해지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 실제로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시작된 정보통신 인터넷 주주들의 거품논쟁이 이들 기업의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것이 나스닥 폭락의 기폭제가 된 만큼 문제의 해결도 정보통신 인터넷 주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코스닥시장도 대체적으로 유사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미국의 AOL-타임워너 합병을 계기로 다시 불씨를 살린 나스닥과 달리 국내에서는 체결지연 문제로 주가의 방향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주도주들이 반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네티즌은 “기관과 외국인들은 마음껏 사들이고 하한가에 공매수 주문넣었다가 자신들의 물량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단타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전산시스템이 완벽하게 확충될 때까지 코스닥 시장을 폐쇄시키거나 아니면 당장이라도 전산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코스닥증권은 설 연휴를 활용해 일부 전산시스템을 보완하고 오는 5월 전산용량을 확충해 체결지연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하루에도 시가총액이 몇조씩 빠져나가는데 5월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코스닥증권이 다른 기관과 세력싸움 하느라고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는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뒤 “싸움이 끝날 때까지 시장을 폐쇄시키라”고 꼬집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