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개발리스 운영위는 지난 14일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개발리스 서브리스와 관련 기업 구조위가 제시한 ‘P&A’방식이 사실상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가교리스 방식에 준해서 처리키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이번 회의는 영화회계법인이 제시한 대로 ‘1개 차입금·1개 리스계약 대응’의 조건에 따라 산정한 종금사들의 이관 가능채권이 1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종금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데 따라 이 문제를 상세히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다.
실제로 영화회계법인이 제시한 조건을 적용할 경우 대부분 종금사의 이관가능 채권이 10%대 미만으로 조사됐고, 동양, 제일, 대구종금등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금사들은 특히 ‘우월적 지위를 보장’하는 부분과 관련, 실무적인 평가 부분에 대한 해석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실무적인 평가과 관련해서는 종금사들이 주장하는 부분을 반영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종금사들은 특히 이번 조건이 받아들여 지면 기업리스등 타 리스사들의 워크아웃 진행에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한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은행, 투신등 타 채권단들 역시 종금사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 보장’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개발리스의 지난해 8월 이후 상환한 원금채무에 대한 공식 논의가 진행됐다. 운영위 관계자는 “일부 은행과 종금사들은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이 부분만은 꼭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