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산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것은 지난해 1조원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 대한, 현대투신증권이 각각 1천2백30억원, 1천2백9억원, 7백50억원등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것. 해당 투신사들은 지난해 대규모 주식평가손을 반영한데다 올해는 주가지수 상승으로 오히려 주식매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냈다. 또한 차입금 감축과 차입금리 인하로 차입이자부담이 급감한 것도 흑자결산을 가능케 했다. 현대투신증권자회사인 현대투신운용은 37억원의 흑자를 냈다.
신설투신사들은 지난해 공사채형수탁고가 급증하면서 97회계연도에 비해 흑자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신설투신사간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 상은, 주은, 조흥, 교보, 삼성, 서울등 수탁고가 10조원을 넘어선 투신사와 타사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신설사중에는 주은투신운용이 2백29억9천만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 가장 많은 흑자를 냈고 상은 2백21억1천만원, 조흥1백76억원순이다.
한편 지방투신사의 경우 삼성투신증권이 50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자회사인 삼성생명투신운용이 30억원의 흑자를 냈다. 또한 제일투신증권이 3백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으며 중앙투신만이 3백5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삼성투신증권은 자회사분리 과정에서 자회사에 4백70억원의 영업권을 팔아 흑자를 냈고 제일투신증권도 6백억원을 받고 영업권을 넘겨 사실상 적자다. 이들 지방사들은 올회계연도에 주식평가손을 전액 손실처리, 99회계연도에는 실질적인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투신사들은 올회계연도에 공사채형에 비해 보수가 2배이상 높은 주식형수익증권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