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이 지난 13일 설정한 채권 시가평가펀드 `대표맞춤공사채펀드`가 지난 1일현재 수익률 13%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맞춤공사채`는 한때 수익률이 17%대까지 상승했으나 투자자금이 유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 이같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한국투신에는 1천~2천억원 단위의 단독펀드를 설정해 자금을 운용해 달라는 기관투자가들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투신은 이에 따라 지난 1일 `대표맞춤공사채2호`를 추가로 설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채권 시가평가펀드를 설정한 조흥투신운용도 3개펀드가 13~15%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7백억원 규모로 설정된 `베스트중기 B-1` 이 지난 1일현재 15.0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베스트중기 B-2`가 15.58%, `베스트장기` 가13.8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흥투신운용에는 자금을 맡기려는 요청이 계속돼 지난 1일에도 5백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한국투신과 조흥투신운용측은 "펀드설정 이후 채권금리 하락을 예측, 유동성이 높은 채권을 편입했다가 금리하락시 매매차익을 실현한 것이 주효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 투신사들은 시가평가펀드를 운용할 경우 수익률이 즉시 공시되는데 부담을 느껴 기존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시가평가펀드 설정을 기피하고 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