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된 손보사 지급여력제도 개정안을 98회계연도 실적에 소급 적용할 경우 원수사들의 지급여력비율 하락폭이 20~1백%로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예상외로 사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방식으로 4백15.2%를 기록했던 삼성화재는 3백15%대로 무려 1백%나 떨어졌다. 장기손해보험의 지급여력기준인 책임준비금이 4조1천3백억원으로 장기보험 비중이 높은데 따라 지급여력비율 하락폭도 제일 컸다.
현대해상과 LG화재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LG는 3백.5%에서 60% 가까이 떨어져 2백40%대, 현대도 40% 정도 떨어져 1백38% 수준으로 나타났다. 책임준비금이 현대의 경우 2조8백10억원, LG는 1조7천8백85억원 정도로 업계내에서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들 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쌍용화재가 제도 개선에 따른 충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의 경우 비슷한 볼륨의 회사중에서 일시납 등 저축성 상품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급여력비율이 무려 60%나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은 개정안을 적용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1백36% 수준이다.
이와 함께 동양화재 45%, 제일화재 43%, 신동아화재 37% 정도씩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98회계연도말 기준으로 동양 1백59%, 신동아 1백60%, 제일 1백36%대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대한화재와 동부화재의 경우에는 제도개정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하락폭이 20%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충격이 적었다. 대한화재의 경우 25%, 동부는 28% 정도가 떨어져 개정안 적용이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1백99%, 1백43%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제화재의 경우 지난 결산에서 투자주식에 대한 매각손을 내, 개정안을 적용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78%대 떨어지지만, 4월부터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나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의 경우 오는 9월까지 자기주식 18만5천주 전량을 매각, 자본으로 전입하면, 1백% 기준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급여력 개정안에 따른 영향으로 손보사들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향후 장기보험에 대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자동차보험 등 일반보험을 둘러 싼 업계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