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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창사 이래 최대 사업 따냈다…1569억 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수주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8 11:34

신안 해상풍력 벨트 첫 사업…순수 국내 자본 투입
운송·포설·매설 전 공정 수행…추가 수주 목표
사업 성과 통해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정조준’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LS마린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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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LS마린솔루션이 한화오션과 손잡고 창사 이래 가장 큰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상에서 추진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순수 국내 자본만으로 추진되는 첫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만큼,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1569억 규모…첫 순수 국내 자본 사업

이번 계약 규모는 1569억 원으로, 지난해 LS마린솔루션 별도 기준 연간 매출 722억 원의 약 2.2배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390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총 8.2기가와트(GW) 규모 '신안 해상풍력 벨트'의 첫 사업이기도 하다.

신안 해상풍력 벨트는 원자력발전소 8기에 맞먹는 발전설비를 26개 단지로 나눠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대규모 정책펀드인 '국민성장펀드'의 1호 투자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외국 자본이 아닌 순수 국내 자본만으로 추진되는 첫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

LS마린솔루션은 1995년 한국전기통신공사와 한진해운이 세운 한국해저통신에서 출발해 KT서브마린을 거쳐, 2023년 LS전선 계열로 편입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해저 전력케이블 포설선을 보유한 업체로,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국내 1위 사업자다.

2024년에는 지중(땅속) 케이블 시공 전문업체인 LS빌드윈을 자회사로 편입해, 바다와 육지 케이블 시공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시공사로 몸집을 키웠다.

8.2GW 벨트 첫 삽…후속 프로젝트 수주 ‘정조준’

LS마린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해저케이블을 운송하고, 바다에 설치(포설)하고, 바닷속에 묻는(매설) 과정 전반을 맡는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조4000억 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7500억 원이 국민성장펀드에서 투입됐다. 터빈은 덴마크 베스타스의 초대형 모델 26기가 투입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신안 해상풍력 벨트 후속 프로젝트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8.2GW 벨트 사업은 아직 상당수 단지가 발전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초기 단계여서, 앞으로 추가 해저케이블 시공 물량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복구 비용 막대"…해저케이블 시공 경쟁력 관건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설치 후 장애가 발생하면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복구에도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검증된 시공 역량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S마린솔루션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와 제주 해저 2·3연계 사업 등에서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 케이블 포설선 'GL2030'은 최근 케이블 적재 용량을 7000톤 규모로 늘리는 업그레이드를 거쳐 대형 프로젝트 대응력을 키웠다.

이 같은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추진하는 한·일 해저통신망(JAKO)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만전력공사가 발주한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국내 해송 해상풍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대형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상반기 매출 1482억…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 참여 목표

수주 실적은 재무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442억 원으로 지난해 1303억 원 대비 87% 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다만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증설로 영업일수가 줄면서 영업이익은 70억 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482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올리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신안 해상풍력 벨트 후속 사업과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LS전선의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기지인 LS그린링크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는 총 440㎞ 구간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LS마린솔루션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해저 전력케이블 포설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공 물량 확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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