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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1.5조 규모 ESS 수주…‘ESS 사업 탄력’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31 11:42

美 ‘네오볼타 파워’에 2027년부터 5년간 공급
향후 협력 통해 추가로 9GWh 셀 제공 추진
美 공장 물량 확보…가동률 및 실적 개선 기대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본드 네오볼트 파워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온)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본드 네오볼트 파워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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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온이 미국에서 5년 장기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주에 성공했다. 파트너사 협의에 따라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계약이다.

SK온은 미국 ESS 장기 수주 물량을 확보한 만큼 공장 가동률과 실적 개선에 탄력을 탇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SK온, 미국서 9GWh 규모 ESS 수주 성공

SK온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 파워(NeoVolta Power)’와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 스티브 본드(Steve Bond) 네오볼타 파워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네오볼타 파워는 미국 조지아주 팬더그래스(Pendergrass)에 생산시설을 둔 ESS 제조 기업이다. 미국 유명 에너지 기술 기업 네오볼타의 자회사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파우치 배터리 셀을 네오볼타 파워 측에 공급한다. 업계에 따르면 총 계약 규모는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급 물량은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SK온은 “이번 수주로 북미 ESS용 LFP 배터리의 장기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에서 현지 고객 기반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온은 네오볼타 파워가 선보일 LFP 파우치 배터리 기반 ESS 제품의 핵심 셀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는 기술 경쟁력과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SK온은 최근 미국 ESS 시장 성장에 맞춰 사업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용 하이니켈 배터리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ESS용 LFP 배터리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생산 공장. / 사진=SK온

SK온 미국 조지아주 생산 공장. /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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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물량 확보…공장 가동률‧실적 반등 기대

이번 수주는 실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수반되는 배터리 사업에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단위당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다. 올해 SK온은 이국에서 포드 등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종료하고 단독공장으로 전환 중이다.

단독공장 전환으로 생산 유연화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가동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그동안 협력사와 함께 분담했던 고정비 부담을 이제는 혼자서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다.

SK온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생산공장 평균 가동률은 36.4%로, 지난해 연간 평균 수치인 48.7% 대비 12.3% 하락했다.

SK온은 이번 수주로 5년간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면서 미국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고객 다변화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ESS 분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SK온은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네오볼타 파워 측에 추가로 9GWh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셀을 사급 구조로 제공하고, 네오볼타 파워가 전문성을 갖고 있는 팩 제품으로 구매하는 방식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 간 사업 협력 규모는 총 18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의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역량과 고객 수요에 맞춘 배터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본드 네오볼타 파워 사장은 “SK온의 배터리 기술력과 미국 내 생산 역량, 네오볼타 파워의 ESS 제조 역량이 이번 전략적 협력의 기반”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 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양사의 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온, ESS 사업 확장 가속

SK온은 이번 미국 수주 외에도 국내외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국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565메가와트(MW) 가운데 284MW(50.3%)를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재생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핵심은 미국이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ESS 배터리 규제가 강화된 만큼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에서 ESS 업계 고객 초청 행사를 열고 ESS 제품 브랜드 ‘그리드온(GRIDON)’을 소개했다. 그리드온은 ‘전력망(Grid)을 켠다(On)’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전력망 안정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반영했다.

ESS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생산 기반도 확보해둔 상태다. SK온은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공장 HSBMA 등을 합쳐 약 100GWh 규모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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