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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4대 금융 밸류업 경쟁…환원 선두 ‘양종희ʼ·자본 강화 ‘임종룡ʼ [2026 상반기 금융 리그테이블]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3 00:00

KB, 초과자본 환원…신한, 취득 일정 구체화
하나, 환원 산식 도입…우리, 자본비율 개선

[DQN] 4대 금융 밸류업 경쟁…환원 선두 ‘양종희ʼ·자본 강화 ‘임종룡ʼ [2026 상반기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4대 금융그룹의 밸류업 경쟁이 순이익 규모를 넘어 자본 배분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상반기 호실적과 13%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확대하고 있지만, 생산적 금융에 필요한 자본도 남겨야 해 환원 규모만큼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이 중요해졌다.

KB금융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환원 규모에서 앞섰다.

신한금융은 자사주 취득 일정을 구체화했고, 하나금융은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연계한 환원 기준을 도입했다. 우리금융도 상대적 약점이던 자본비율을 끌어올리며 추격 기반을 마련했다.

주가 최대 29.8% 오르며 자사주 환원 확대

밸류업 확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주가에 반영됐다.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KB금융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2만3300원에서 7월 29일 16만100원으로 29.8% 올라 4대 금융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9만3400원에서 12만400원으로 28.9%, 신한금융은 7만6600원에서 9만8300원으로 28.3%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2만8050원에서 3만2050원으로 14.3% 올랐다.

4대 금융은 주가 상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1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

신한금융은 오는 10월까지 자기주식 취득 규모를 1조4000억원으로 늘린다. 하나금융은 3분기까지 누적 약 7000억원, 우리금융은 연간 3500억원 규모의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이익 증가와 유통주식 수 축소가 맞물리며 주당지표도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보다 8.1%, 주당순자산(BPS)은 10.9% 늘었다.

신한금융도 상반기 말 유통주식 수가 지난해 말보다 1.6% 감소한 가운데 EPS와 BPS가 함께 상승했다.

다만 주가가 오를수록 같은 금액으로 취득할 수 있는 주식 수는 줄어든다. 앞으로는 발표한 매입액보다 실제 소각 주식 수와 EPS 등 주당지표의 개선 흐름이 밸류업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KB, CET1·ROE 선두…3.7조 환원

KB금융은 환원 규모와 이를 감당할 자본 여력에서 모두 앞섰다.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액은 3조7000억원으로 현금배당 1조6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1조9000억원, 잔여 환원 재원 1800억원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액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환원 기준도 자본비율과 직접 연결했다. 6월 말 CET1 비율 13.5% 초과분을 하반기 환원에 활용하고, 연말에는 13.0%를 웃도는 자본을 추가로 돌려주는 구조다. 6월 말 CET1 비율은 13.74%로 4대 금융 중 가장 높았다.

상반기 ROE도 14.09%로 전년 동기보다 1.06%p 상승했다. 환원 이후에도 이익을 통해 자본을 재축적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높은 CET1만으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수익성이 이를 함께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주와 차이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올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약 5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정한 환원 규모에 더해 연말 자본비율에 따라 잔여 재원을 배당이나 추가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변수는 생산적 금융 확대다. 기업대출과 투자자산이 늘면 RWA도 함께 증가한다. 현재 수준의 환원을 유지하려면 이익 증가 속도가 RWA 성장률을 웃돌고 CET1 비율도 환원 기준을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신한 '일정'·하나 '산식'…환원 예측력↑

신한금융은 자사주 취득 시기와 규모를 구체화했다. 7월 7000억원을 추가로 결의해 오는 10월까지 올해 자기주식 취득 규모를 1조4000억원으로 늘린다. 실적과 자본적정성을 고려해 4분기 추가 취득분도 발표할 예정이다.

6월 말 CET1 비율은 전분기보다 0.13%p 오른 13.43%였다. RWA가 5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순이익을 통해 축적한 보통주자본이 자사주 취득과 배당, 자산 성장에 따른 부담을 흡수했다.

상반기 ROE도 12.37%로 전년 동기보다 0.95%p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목표 ROE와 자본·RWA 성장률에 따라 기본 환원율을 정하고, 자본 효율화로 확보한 재원은 추가 환원에 활용하는 '+α'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인수·합병이나 생산적 금융에 자본을 추가로 투입하면 4분기 환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하나금융은 환원 규모뿐 아니라 자본 배분 원칙도 명확히 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통해 ROE 12%, 주주환원율 50% 이상, CET1 비율 13%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3분기 2500억원을 추가로 매입·소각해 누적 규모를 약 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은 '1-(RWA 성장률÷ROE)' 방식으로 산정한다.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먼저 남긴 뒤 나머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ROE가 높거나 RWA 증가율이 낮을수록 환원율도 올라간다.

상반기 CET1 비율은 13.21%로 목표선을 웃돌았지만 ROE는 10.62%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자본비율은 환원 확대가 가능한 수준이나, 실제 환원율을 높이려면 ROE 개선과 RWA 통제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우리, CET1비율 13.7%…환원 기반↑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자본비율을 끌어올렸다. 6월 말 CET1 비율은 전분기보다 0.10%p 오른 13.7%로 KB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상반기 2000억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1500억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한다.

올해 규모는 3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어나게 된다. 중장기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주당배당금(DPS)을 연 10% 이상 확대하고, 환원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CET1 비율이 13.2%를 웃돌면 추가 자사주 매입도 검토한다.

다만 상반기 보통주 ROE는 9.0%로 4대 금융 중 가장 낮았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ROE는 10.3%지만, 높아진 자본비율을 지속적인 환원으로 연결하려면 경상적인 자본수익률 개선이 필요하다.

대신증권은 올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반영한 총주주환원율을 46.4%로 예상했다. 자회사 통합 이후 이익 증가를 전제로 2027년에는 49.3%까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는 보험 이익 기여도를 높일 기회인 동시에 신주 발행으로 주당지표와 ROE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주식 수 증가 영향을 상쇄할 만큼 이익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지가 환원율 50% 달성의 관건이다.

4대 금융은 모두 CET1 비율 13% 이상을 확보했지만 환원 전략은 갈렸다. KB금융은 높은 ROE를 바탕으로 초과자본을 환원하고, 신한금융은 취득 일정을 공개해 가시성을 높였다. 하나금융은 ROE와 RWA를 연계한 기준을 만들었고, 우리금융은 자본비율을 개선하며 환원 여력을 넓혔다.

하반기에는 생산적 금융에 자본을 투입하면서도 RWA 증가 이상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밸류업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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