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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태광산업에 공개주주서한…"밸류업 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4 15:21

"2030년 배당성향 40% 로드맵·5대1 이상 액면분할" 촉구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 각각 30일 이내 서면 회신 요구

사진제공=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진제공=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030년 배당성향 40% 로드맵 및 5대 1 이상 액면분할을 공식 촉구했다.

트러스톤은 14일 태광산업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식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30일 이내 서면 회신을 요구했으며, 결과에 따라 후속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평가의 본질은 주주정책의 부재" 주장

서한에서 트러스톤은 지난 6월 30일 공시된 밸류업 계획(배당·자사주·액면분할) 수립 과정에서 독립이사회가 경영진의 초안에 이견을 표명하고 조율한 내역이 있는지, 경영진의 '무차입 경영 원칙'에 대해 적절한 재무 레버리지 관점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는 지 등 두 가지 사항을 공개 질의했다. 지난 6월 18일 이사회의 견제와 감시 역할 작동 여부를 서면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했다.

태광산업의 ROE(2.1%)는 동종업계 평균(1.8%)보다 높으며,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2021년(ROE 8.7%)에도 PBR은 0.5배를 넘지 못했다는 점을 든 트러스톤은 "저평가의 본질은 지난 32년간 배당을 동결하며 수익을 공유하지 않은 주주정책의 부재"라고 주장했다.

특히 태광그룹 상장 3사의 10년 평균 배당성향은 1.3%인 반면, 지배주주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의 배당성향은 33%라는 점을 트러스톤 측은 짚었다. 이에 트러스톤은 "2026년 배당성향 10%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코스피 평균 수준인 40%까지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로드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태광산업의 실제 유통주식은 약 23만 주로 코스피 평균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일평균 거래회전율 역시 0.2% 미만으로 코스피 평균(1.15%)의 5분의 1에 그친다. 트러스톤은 "즉각적인 5대 1 이상의 액면분할 또는 무상증자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유 자사주(24.4%)를 M&A(인수합병) 재원으로 쓰겠다는 태광산업의 계획에 대해, 트러스톤은 "주주환원 회피용 핑계"라고 일축했다. 트러스톤은 "보유 현금 3012억 원을 부동산에 쓰면서, 2500억 원 가치의 자사주를 핑계로 주주 지분을 희석하겠다는 것은 기존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미해결 시 임시주총 소집 및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적 조치 예고

트러스톤 측은 태광산업의 회신 결과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의 회신 내용을 지켜본 뒤 후속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이행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러스톤운용은 1998년 설립됐으며, 투자자산의 장기적인 가치 성장과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투자철학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운용업의 본질인 고객 수익률 제고는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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