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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전에 뿔난 농협 노조 4000명 광화문 집결…"이전 강요 시 금융노조 총파업 불사" [막 오른 금융권 하투(夏鬪)]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9 17:49

정부 2차 공공기관 정책에 조합원 반발 확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가 지방 이전 반대 집회 중이다. 사진=옥준석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가 지방 이전 반대 집회 중이다. 사진=옥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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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가 농협중앙회 본사의 지방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29일 오후12시 NH농협지부 노조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농협본사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중앙회 강제 이전 시도 중단 ▲협동조합 자율성·독립성 보장 ▲직원 거주·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본래 2000명 규모로 계획됐던 이날 집회는 참가 의사를 밝힌 중앙본부 소속 조합원이 4000명을 넘기면서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 본사 이전 시 영향이 큰 경기 의왕 소재의 IT본부 조합원과 3급 이상 상위 직급 비조합원들도 투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이현인 NH농협지부 위원장 직무대행은 “약 3700명의 직원이 모였으며, 농협은행 소속이 제일 많고 중앙회 소속이 500분 정도 오셨다”며 “지방 이전 반대를 위해 모였고, 현행 유지를 목표로 투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민 자율단체…헌법·농협법 앞세워 철회 요구

사진=옥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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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에서 농협중앙회가 이전 대상으로 거듭 거론되면서 촉발됐다.

노조는 정부 지방이전 논리에 대해 농협은 공공기관이 아니므로, 정부 개입은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농협중앙회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상호부조·복리증진 목적 기관으로 공공기관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2026년 지정·고시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법률상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도 상호부조 기관을 이전 대상에서 빼고 있다.

이현인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공무원도, 공공기관 직원도 아닌 농민이 만든 자율단체 직원"이라며 "왜 농협을 공공기관인 것처럼 강제로 이전시키려 하느냐"고 말했다.

농협은 법에서도 본사를 서울에 두도록 하고 있어 정부의 강제 이전은 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현식 NH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은 "농협법은 주된 사무소를 서울에 둔다고 이미 규정하고 있다"며 "국회를 상대로 한 농정활동을 지방에서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심규천 중앙본부사무국장은 이날 “농협은 협동조합 원칙에 따라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단체로 중요한 의사결정은 조합원의 총의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자주적인 조직”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강제적이고 일방적인 이전 시도는 공법과 농협법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쟁력·생존권 훼손 정조준…8월 집회 이어 총파업 경고

노조는 농협중앙회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사업 경쟁력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전국 1100여개의 농축협이 합의해 움직이는 중앙회를 특정 지역으로 강제 이전 시 지역 간 이해 충돌이 일어난다는 주장이다,

이현식 사무금융노조 NH농협중앙회지부 위원장은 "수도권은 농축산물 소비 시장이자 물류 유통 핵심 거점"이라며 "인프라를 무시하면 금융·유통 경쟁력이 악화되고 피해는 농민에게 전가된다"고 말했다.

AI 등 IT 서비스 존속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IT 센터에 일하는 약 1000명의 외부 개발자 인력들이 지방 이전 시 유출돼 이에 따른 98%의 비대면 IT 서비스가 위태로워 진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미래 AI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현재보다 미래의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울구 NH농협지부 IT본부위원장은 “농협의 손과 발을 지방 이전으로 묶고 AI 경쟁력을 바닥으로 쳐박으면서 어떻게 공정한 경쟁이 있을 수 있겠냐”며 “농협금융의 전문가 집단인 인력 자원과 it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미래 AI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것이며, 바로 현재를 넘어서 농협 미래의 발목을 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된 뒤 그간 일부 지부만 참여하던 지방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총력투쟁본부'로 묶기로 했다. 지방이전 이슈가 확산되면 43개 지부 전체가 결집하겠다는 게 금융노조 입장이다.

노조는 여야 정치권과 소통을 이어가며 한국노총·금융노조 등 상급단체와 협력해 국토교통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원 참여 형식의 투쟁은 8월 중 예정된 금융노조 주최 집회로 이어진다. 정부 움직임에 따라 총파업 등 즉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원직 조합원은 이날 “왜 주말 부부를 강요받아야 되며, 우리의 삶의 터전이 왜 박탈당해야 되냐”며 “농협은 자주적 협동조합지, 즉 민간 기업이고 우리는 민간 기업의 노동자다”라고 말했다.

사진=옥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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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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