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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5년만 2분기 실질 흑자 "희망퇴직 이번이 마지막..."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2 13:44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영향으로 본업에서는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18 출시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감과 반도체 가격 급등에 대한 스마트폰 수요 위축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22일 LG디스플레이는 2026년 2분기 영업손실 10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5조6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04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직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 11조1461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작년 상반기엔 매출 11조6523억 원에 영업손실 826억원이었다.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게이밍 모니터용 패널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며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패널 매출 내 OLED 모니터 비중은 지난해 10%대에서 올해 20%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내년까지 의미있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력 구조조정 비용 2400억

2분기 적자 이유는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에 따라 24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근속 5년 이상 기능직과 20년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 프로그램 이후 추가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 것이다. 희망퇴직 희망자에게는 3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2년치 급여를 보상하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비해 큰 규모로 진행된 셈이다.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희망퇴직)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과거보다 확대된 패키지(위로금 등)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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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사업 성과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LG디스플레이에게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다. 매년 3분기 아이폰 시제품을 내놓는 애플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회사가 2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이 마지막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4개년간 2분기 고질적 적자가 우리 회사의 문제점 중 하나였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했을 때 2분기 적자를 탈출했다는 점은 의미있는 성과"라고 했다.

CAPEX 2조 중후반 보수적 기조

이날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원가'다. 중국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상황에서, 고강도 원가절감 활동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야 현재 재무 위기에서 벗어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CAPEX)은 2조원 중후반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애플이 OLED 신제품 전환을 가속화 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인 규모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투자를 마무리하고 투자 규모를 줄였던 2022~2023년에도 4조~6조 원 가까운 CAPEX를 지출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대규모 투자는 수요 가시성, 시장 성장에 대한 확신, 고객과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당분간 신제품 수요는 기존 생산 라인을 전환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아이폰 가격 인상 우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000억 원, 5500억 원이다. 연간 기준 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애플이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애플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줄어들면 LG디스플레이 실적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다. 지난달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값 부담을 이유로 맥북·아이패드 가격을 15~25% 인상했다. 오는 3월 나올 차세대 아이폰18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저수익 사업 축소를 통해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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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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