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84조6600억 원, 영업이익 64조8500억 원이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올해 1분기보다 각각 61%, 72%씩 증가한 수치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적발표를 앞두고 14일 SK하이닉스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3곳은 일제히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췄다.
하향 조정된 영업이익 전망치는 60조~62조 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70조700억 원에서 8조4000억 원(11.9%) 낮춘 62조3000억 원을 제시했고, 한퉅구타증권은 65조4000억 원에서 60조 원으로 5조 원 가량(7.6%)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수정된 전망치가 62조4000억 원으로 이전보다 1조 원(1.6%) 정도 하향했다.
실적 기대치를 낮춘 이유로는 공통적으로 장기공급계약(LTA)을 꼽았다. LTA는 공급사와 고객사가 통상 3~5년 정도 공급 물량과 가격을 사전에 확정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고객사 입장에선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반도체 제조사는 예측 가능한 이익을 확보해 향후 업황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LTA를 통한 공급 계약 가격은 현재 시장 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형성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매출액 50% 전후를 LTA로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을 (기존 대비) 각각 8%p, 5%p 하향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경쟁사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비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실적 눈높이를 낮추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일반 D램 가격이 더 빠르게 폭등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기준 HBM ASP는 HBM 외 D램 대비 10% 가량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잇달아 발표했다.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 40조 원 규모의 ADR 자금은 용인 1기 팹, 청주 P&T7 등 기존 계획된 설비 확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서남권에 4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주주환원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불분명하다. 회사는 우선 '순현금 100조 원 이상' 확보한 다음 주주환원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순현금은 작년 말 13조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5조 원으로 급증했다. 오는 3분기경에는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김우현 CF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수단을 적극 검토해 연내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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