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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통' 이창권 부문장, 비은행·플랫폼 성과 뚜렷…그룹 운영능력 검증 과제 [2026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⑦]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7 07:00 최종수정 : 2026-07-07 11:40

KB페이 MAU 끌어올리고 KB국민카드 성장성 견인
지주 미래전략부문장으로 전략·AI·데이터 총괄, 그룹 AX 핵심축
미래 먹거리 발굴 강점 지닌 이창권, 은행장 경험은 없어

이창권 KB금융 미래전략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미래전략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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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은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뚜렷한 ‘전략통’으로 꼽힌다.

내부의 경쟁자인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부문장과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경영 경험을 앞세운다면, 이 부문장은 KB국민카드 대표 재임 시절의 실적 반등과 KB페이 플랫폼 성장, 지주 전략·디지털·AI 총괄 경험을 무기로 회장 레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장은 현재 지주 미래전략부문장으로 전략·AI·데이터·디지털 전환을 총괄하고 있다. KB금융이 은행 중심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넘어 비은행, 플랫폼, AI 기반 금융그룹으로 확장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 부문장의 이력은 차별성을 지닌다.

카드·전략·디지털 거친 ‘비은행 전략통’

이창권 KB금융 미래전략부문장 프로필

이창권 KB금융 미래전략부문장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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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권 부문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KB국민카드와 KB금융지주를 오가며 전략, 신사업, 디지털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KB국민카드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부장, 신사업부장, 생활서비스부장을 거쳤고, 이후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2022년부터는 KB국민카드 대표를 맡으며 계열사 CEO 경험도 쌓았다.

이 부문장의 이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전략’이다. 국민카드 분사 작업에 관여했고, 카드사 내부에서는 신사업과 생활서비스 부문을 맡았으며, 지주에서는 전략총괄과 글로벌전략총괄을 지냈다. KB금융 내부에서 그룹 포트폴리오와 계열사 성장전략을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특히 지주 전략총괄 시절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합병(M&A)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금융이 은행 중심 금융그룹에서 보험·증권·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은 회장 후보로서 그룹 전략 이해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경력은 다른 은행장 출신 후보들과 다른 색깔을 만든다. 양 회장이 현직 회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실적과 밸류업을 앞세우고, 은행장 출신 후보들이 국민은행 경영 경험을 강조한다면, 이 부문장은 비은행 계열사와 디지털 플랫폼, 지주 전략을 관통한 후보에 가깝다.

KB국민카드 실적 반등···비은행 CEO 역량 입증

이창권 부문장 재임 시절 KB국민카드 실적 추이 (단위: 억원, %, 조원)

이창권 부문장 재임 시절 KB국민카드 실적 추이 (단위: 억원, %,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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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문장의 대표적인 CEO 성과는 KB국민카드에서 나왔다.

이 부문장은 2022년 KB국민카드 대표에 취임했다. 취임 초기 카드업계는 고금리 장기화와 조달비용 상승,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부담, 대손비용 증가가 겹치며 업황이 녹록지 않았다. KB국민카드 역시 2023년에는 실적 부담이 컸지만, 2024년 들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이 부문장 취임 전인 2017~2021년 카드수익 연평균 성장률이 0.5%에 그쳤지만, 2022년 이후 2년간 연평균 8.5% 성장했다.

KB국민카드는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 13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고,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2024년 연간 순이익도 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조달비용과 충당금 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카드이용액 증가, 비용 효율화, 회원 기반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 부문장의 CEO 역량은 일정 부분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카드업은 은행과 달리 조달비용, 소비경기, 연체율, 가맹점 수수료, 빅테크 결제 경쟁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이 부문장이 카드사 CEO로서 실적 변동성이 큰 업황을 통과하며 손익을 방어한 경험은 회장 후보로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KB페이 성장 공로자···플랫폼 성장 경험 차별화

이 부문장의 또 다른 성과는 KB페이의 시장 안착이다. 그는 국민카드 대표 재임 기간 KB페이 중심의 플랫폼 전략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KB페이는 단순 결제 앱을 넘어 카드, 멤버십, 자산관리, 생활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이 부문장 재임 기간 KB국민카드는 여러 앱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KB페이 중심으로 통합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이창권 대표 취임 전인 2021년 당시 600만명 남짓이던 KB페이 가입 고객은 불과 2년여 만인 2023년 가입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성장도 뚜렷했다. KB페이 MAU는 2022년 3분기 약 391만명 수준에서 2023년 3분기 약 719만~720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카드사 앱이 빅테크 간편결제 플랫폼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KB페이를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키운 점은 이 부문장의 대표적인 디지털 성과로 꼽힌다.

KB금융은 KB스타뱅킹, KB페이, KB증권 M-able 등 복수의 핵심 앱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신한 슈퍼SOL을 통해 그룹 통합 앱 전략을 전면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KB금융은 각 계열사의 강점을 살린 플랫폼 경쟁력을 함께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부문장의 KB페이 경험은 이러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지주 차원에서 조율할 수 있는 기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래전략부문장으로 그룹 AX 전환 핵심축

이창권 KB금융 미래전략부문장 주요 성과

이창권 KB금융 미래전략부문장 주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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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문장은 현재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다. KB금융은 2026년 조직개편에서 그룹 전략에 AX, 디지털 자산을 통합한 미래전략부문을 신설했다. 전략과 디지털·AI를 한 축으로 묶어 생산적 금융, AI 대전환, 자산관리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이었다.

이에 앞서 KB금융은 2025년 조직개편에서도 이 부문장을 디지털·IT부문장에 기용하고, 디지털·AI·데이터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금융 AI센터를 2개로 확대하는 등 AI와 데이터 역량을 강화한 것도 당시 조직개편의 핵심이었다.

이 부문장이 미래전략부문을 맡았다는 것은 KB금융 내에서 그의 역할이 카드와 플랫폼을 넘어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확장됐다는 의미다. 단순한 디지털 담당자가 아니라 전략, AI, 데이터, 디지털 전환을 함께 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회장 후보로서의 색깔도 한층 선명해졌다.

특히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강조해온 AX 전환이 KB금융의 중장기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부문장은 이를 실행하는 핵심축으로 분류된다. 금융권의 AI 경쟁이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영업,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고객관리 전반으로 확산되는 만큼, 미래전략부문장의 성과는 KB금융의 다음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KB금융 차기 회장은 은행 실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AI와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 부문장은 카드사 플랫폼 운영과 지주 미래전략을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KB금융의 미래 성장축을 설명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은행장 경험 부재···국민은행 장악력 검증 과제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민은행장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금융그룹이지만, 그룹의 중심은 여전히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순이익, 자본효율, 여신 성장, 건전성 관리가 흔들리면 지주 전체의 밸류업과 주주환원 여력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회장 후보에게 은행 부문에 대한 이해와 장악력이 중요한 이유다.

이 부문장은 전략과 카드, 디지털 부문에서는 강점을 입증했지만, 국민은행을 직접 이끌어본 경험은 없다. 가계대출 관리, 기업금융 확대, 순이자마진 방어, 여신 건전성,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 은행 현안 전반을 얼마나 깊이 있게 조율할 수 있는지는 회장 후보로서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이번 KB금융 회장 레이스에는 현직 회장인 양종희 회장과 국민은행장 출신 후보들이 함께 올라 있다. 양 회장은 그룹 전체 실적과 밸류업,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내세울 수 있고, 은행장 출신 후보들은 국민은행 경영 경험을 강점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이 부문장은 은행 경험의 공백을 비은행·플랫폼·미래전략 경쟁력으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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