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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장기연체채권 8,876억 소각·감면…9만명 경제 재기 지원 나선다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6-19 06:00

범농협 차원 포용금융 확대…향후 5년간 15조원 이상 금융지원
취약계층 원금 최대 90% 감면, 농업인 저금리 대출도 확대

농협, 장기연체채권 8,876억 소각·감면…9만명 경제 재기 지원 나선다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농협이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원리금 감면을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고, 향후 5년간 15조원이 넘는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는 대규모 금융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는 19일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올해 총 8,876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감면하고, 향후 5년간 「15조원+α」 규모의 포용금융을 확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농협금융 계열사는 물론 전국 농축협과 농협자산관리까지 참여한다. 농협은 범농협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기관으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협은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원리금 감면을 통해 약 9만여 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올해 소각 대상 장기연체채권 규모는 총 6,870억원으로, 약 6만4천여 명의 채무자가 추심 부담에서 벗어나 신용회복의 기회를 얻게 된다.

기관별 소각 규모는 농협은행 2,870억원, 상호금융권 농축협 1,500억원, 농협자산관리 2,500억원이다. 농협은 이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785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5,085억원을 소각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 이번 조치를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추심 면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이 보다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보유한 3년 이상 연체채권에 대해서는 총 2,006억원 규모의 원금과 이자를 감면한다. 원금은 최대 90%까지 감면하고 미수이자는 전액 면제한다.

오는 7월부터 1년간 운영되는 이번 감면 프로그램은 약 2만6천여 명의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금융 부담 완화 효과를 제공할 전망이다. 농협은 이를 통해 연체차주의 성실상환을 유도하고 신용등급 개선과 정상적인 금융거래 복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중장기적으로도 포용금융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미 향후 5년간 총 15조3천억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주요 지원 내용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대출 8조5천억원과 서민·취약계층 대상 금융지원 6조8천억원이다. 농협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도 강화된다. 전국 1,109개 농축협에서는 지난 3월부터 농업인과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2%대 저금리 상품인 ‘농심천심 희망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전국 지역농축협에 ‘포용금융 동행창구’를 설치해 고령층과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 편의 제공과 정보 접근성 개선, 디지털 금융 이용 확대 등을 위해 최대 110억원의 예산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민과 청년층을 위한 금융지원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월 ‘신용회복 파트너론’을 출시해 신용회복 절차를 진행 중인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의 재기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총 지원 한도는 300억원 규모다.

또한 이달 출시 예정인 ‘NH청년 지역리턴대출’을 통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청년들의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제2금융권 이용 고객들이 제1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주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신용도 개선을 유도하는 선순환 금융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이번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감면은 오랜 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희망을 전하는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의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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