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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관리인 변경 주장만 반복…MBK 제3자 책임전가 속 직원 피해만 가중 [홈플러스 리스크 불똥 튄 유암코]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9 06:00 최종수정 : 2026-05-29 09:04

MBK 문제해결 뒷전 속 유암코 해결론 지속
근본 개선 노력 없이 메리츠 단기 대출 요청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MBK파트너스가 회생 불능인 홈플러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지 1년이 지났다. 홈플러스 매장 매각, 대주단 자금 지원 요청이 진전을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면서 직원 임금 체불까지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사태가 나아지지 않자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이 없는 유암코를 제3자 관리인 선임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유암코 제3자 관리인 선임 실효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홈플러스가 37개 점포 영업을 잠정중단하며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약속했으나 말을 바꿨다. /사진=생성형AI

홈플러스가 37개 점포 영업을 잠정중단하며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약속했으나 말을 바꿨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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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제3자 관리인 변경안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비현실적인 유암코 관리인 변경 주장이 반복되면서 홈플러스 직원들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 실질 관리인인 MBK가 책임을 전가하는 사이 기존 유지 운영되던 홈플러스 매각까지 결정나면서 근로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잔존사업부문인 본사, 대형마트, 온라인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1000억원 규모 브릿지론 이행 조건으로 제시한 MBK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 이행보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한불을 끄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실질 노력의 주체인 MBK가 근본 노력보다 유암코 관리인 변경, 단기 문제에 치중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경영책임 無" 주장…인수 폭탄돌리기만

MBK파트너스는 기업 회생에 가기까지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 문제 해결을 제3자에 돌리는 일이 반복되어 왔다. 이 가운데, 사재 출연과 같은 실질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10월 14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홈플러스 책임소재를 묻는 질문에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의사 결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라며 "PE 운용사 내 13명 파트너 중 제가 담당하는 파트는 펀드레이징과 자금을 받은 투자처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다만 사회적 책임은 다하겠다"라며 홈플러스 경영과는 무관한 입장임을 밝혔다.

국정감사에서 사재 출연을 해서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까지 추가로 사재출연을 진행한건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보증에 대해서도 불가 입장을 지속하며 메리츠금융 요구에도 불가 입장을 견지했다.

유동수닫기유동수기사 모아보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채권 변제를 위해 지급보증이라도 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회장은 "비상장회사인 데다 제 주식을 팔아 유동할 수 있는 자산을 만들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면서 "취지는 충분히 이해했고 노력은 하겠지만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사재 출연, 자금 부족을 이유로 MBK파트너스가 M&A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채권 변제, 직원 임금 체불 등으로 문제가 심화됐다. M&A 주장 과정에서 정부에서도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제3자에 M&A를 요구하는 형태로 번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하라는 주문이 지속됐다. 농협 인수가 무산되자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와 맞물려 일부 후보가 홈플러스를 공약으로 이용하는 행태도 발생했다.

유암코 관리인 선임 난항…MBK 고육지책 1000억원 투입

농협 인수 안에 이어 유암코 제3자 관리인 선임이야기까지 오가는 과정에 홈플러스 상황은 악화됐다.

작년 11월 농협 홈플러스 인수도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산업은행, 캠코 등 공적기관과 유암코를 통한 정상화론이 다시 부상했다. 공적기관 개입은 사적 구제 노력이 선행되어야만 이뤄질 수 있으나, MBK파트너스에서 김병주 회장 추가 사재 출연, 추가 출자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요원해졌다.

공적기관 개입 방안까지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사이, 매장 매각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기존 폐점 매장 직원들은 기존 매장에 재배치하겠다는 고용 승계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존 직원들의 급여도 밀린 상황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에 매각했으나 매각 자금도 인수자인 하림이 부채 일부를 담당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이, 유암코 제3자 관리인 선임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유암코에서도 펀드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는 현 홈플러스에 투자할 투자자를 모집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MBK에서 1000억원 자금을 긴급 투입했으나, 해당 자금도 고육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MBK가 묵묵부답으로 자구 노력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암코 제3자 관리인 여론만 커져갔다"라며 "제3자 관리인 선임도 물건너간 타이밍에 1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보면 실질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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