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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號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4조 돌파…부산銀 손잡고 법인여신 진출 [인뱅 대면업무 규제완화]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0 08:00

비대면 신청에 부산銀 기업여신 노하우 결합
지역 유망기업·혁신 스타트업까지 고객군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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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면업무 허용범위를 넓히는 제도 정비가 진행되면서 비대면 원칙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았던 기업금융의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실물서류 확인과 담보물 점검 등 법인여신에 필요한 일부 절차를 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예정이어서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에서 법인으로 여신 대상을 넓힌다. 2027년 부산은행과 법인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대면 신청을 중심으로 기업 고객의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양사의 조달·기업여신 역량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대면 예외 구체화로 법인여신 제약 완화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인터넷은행의 대면업무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을 의결한 데 이어 9월 30일 관련 내용을 담은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을 규정 변경 예고했다.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원칙은 유지하되 전자적 방식만으로 처리가 어려운 일부 업무에 대면 예외를 두는 것이 골자다.

허용 대상에는 비대면으로 제출받은 서류의 원본 확인과 자금사용 적정성·담보물 현황 및 가치 확인, 담보·임차주택 권리관계 조사, 담보권 설정·변경·실행 등이 포함됐다. 연체채권 관리와 채무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협의도 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법인대출은 개인 신용대출보다 심사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요소가 복합적이다. 기업의 자금용도와 상환계획,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살펴야 하고 담보대출은 담보물 현황·가치와 권리관계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비대면 제출 서류의 위·변조가 의심되는 경우 원본 확인이 필요할 수 있고, 사업자등록 업종과 실제 거래내역이 다른 경우에는 강화된 고객확인(EDD) 등 추가 검증이 요구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중소기업 대출 과정에서 실물서류 제출·확인과 대표·임직원 면담, 담보물 확인, EDD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기존 비대면 원칙 아래에서는 해당 절차를 수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 정비는 인터넷은행에 일반 영업점 영업을 허용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기존 비대면 체계를 유지하면서 법인여신 심사 과정에서 전자적 방식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절차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업금융 취급 범위를 넓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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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 4조, 법인으로 고객군 확대

카카오뱅크의 기업금융 확대는 개인사업자 시장에서 먼저 쌓아온 여신 기반을 법인으로 넓히는 흐름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이달 초 4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11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선보인 이후 보증서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까지 상품군을 확대해 왔다.

부동산담보대출에서는 비대면 절차와 필요한 현장확인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KB시세가 있거나 카카오뱅크 내부 기준으로 가격을 평가할 수 있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집합상가 등을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시세 조회가 어렵거나 임대차계약·사용현황 확인이 필요한 경우 협약기관이 부동산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다.

개인사업자 금융이 신용에서 보증·담보로 넓어졌다면 법인여신은 사업현황과 자금용도, 경영진 등 정형화하기 어려운 정보까지 심사해야 한다. 비대면 데이터만으로 심사를 마무리하기 어려운 영역이 커지는 만큼 대면 예외 확대가 법인으로 고객군을 넓히는 과정의 빈틈을 메우는 셈이다.

법인여신을 위한 내부 준비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법인여신 상품·제도 관련 인력을 별도로 모집했다. 2027년 부산은행과 법인 공동대출을 준비하는 상황과 맞물려 상품·제도 등 기업여신 기반을 갖추는 작업이 구체화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2027년 부산은행 공동대출 추진

카카오뱅크가 준비하는 법인여신의 첫 축은 부산은행과의 공동대출이다. 2027년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규모 법인과 혁신 스타트업, 지방 유망기업 등 기존 개인사업자 금융보다 넓은 고객군을 겨냥한다.

공동대출은 카카오뱅크가 기업여신 운영 경험을 보유한 부산은행과 역할을 나눠 법인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기업 고객과 접점을 넓히면서 필요한 대면업무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역할도 서로 다른 강점을 보완하는 방향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조달 역량을, 부산은행은 기업여신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두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에게 기존보다 다양한 대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 유망기업을 대상에 포함한 점은 전국 단위 디지털 채널과 지역은행의 기업금융 기반을 연결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법인여신 경험을 쌓는 동시에 기존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금융의 고객 범위를 지역 중소법인까지 넓힐 수 있는 경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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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신청으로 시간·비용 부담 낮춰

카카오뱅크가 법인여신에서 내세우는 차별화의 핵심은 기업대출 신청 과정도 비대면으로 옮기는 데 있다. 영업점 방문을 전제로 하지 않고 비대면 채널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기업 고객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 영업점·기업금융 담당자 중심의 기업금융과는 결이 다른 접근이다. 시중은행은 전통적으로 영업점과 기업금융 담당자를 중심으로 기업과 접점을 형성하고 정성정보를 축적해 왔다.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채널에서 대출 신청과 정보 수집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실물 확인이나 면담 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기업금융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비대면 신청이 가능해지면 고객 접근성뿐 아니라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할 여지가 생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수신 조달 역량과 부산은행의 기업여신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금리 수준이나 한도, 세부 상품구조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법인여신은 개인·개인사업자 대출보다 기업별 사업성과 현금흐름, 경영진 등 심사해야 할 요소가 복잡하다. 비대면 채널의 편의와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업정보를 얼마나 정교하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상품 경쟁력을 좌우할 부분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법인금융의 비대면 혁신을 통해 고객 선택지가 확대되고,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 신청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의 시간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독보적인 수신 조달 역량에 부산은행의 기업여신 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고객에게 더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 양질의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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