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농협중앙회 적자 조합 임원 성과급· 부실 캐피탈 무담보 대출 도마 위…강호동 회장 “수사 결과 보고 조치”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②]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6 21:00

배당 중단에도 경영진 보상…합병 조합장 퇴임공로금
취약 캐피탈 무담보 대출…농협재단 투자금 미회수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강호동닫기강호동기사 모아보기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적자 조합의 임원 성과급 지급과 A캐피탈 무담보 대출 등 중앙회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받자 A캐피탈 건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관·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과 윤성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를 상대로 회원조합 관리와 상호금융 여신 운영 실태를 따졌다.

해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적자를 내고도 임원 성과급을 준 조합이 대부분인 데다 담보 없이 빌려준 돈이 수년째 회수되지 않는 등 감사와 경영진단, 자금 지원 권한을 가진 중앙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부실 우려 조합 1곳서 52곳으로…경영개선 조치는 0건

이제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협 무배당 조합 실태에 대한 자료 발표.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이제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협 무배당 조합 실태에 대한 자료 발표.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합원에게 배당하지 못하는 조합이 크게 늘었는데도 중앙회가 경영개선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110개 조합 가운데 조합원에게 배당하지 못한 조합은 107곳으로 2021년 8곳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적자 조합은 3곳에서 76곳으로, 부실 우려 조합은 1곳에서 52곳으로 늘었다.

적자를 낸 76개 조합 가운데 84.2%인 64곳은 임원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배당하지 못한 조합은 49곳이고, 2020년 이후 5년 동안 배당하지 못한 조합 3곳은 어떤 경영개선 조치도 받지 않았다.

이제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협 무배당 조합 실태에 대한 자료 발표.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이제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협 무배당 조합 실태에 대한 자료 발표.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합병 과정에서 퇴임공로금 문제도 제기됐다.

올해 7월 합병한 의성농협은 합병 전 2024년과 지난해 연속 적자를 내 조합원에게 배당하지 못했지만, 합병하면서 물러나는 조합장에게 이사회 의결로 퇴임공로금 80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의원은 중앙회가 성과급 지급은 안내했고 이사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며 이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물었다.

이 의원은 “중앙회가 가지고 있는 관리감독권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지표”라며 “감사와 경영진단 권한, 자금 지원 기능이 중앙회에 다 있다”고 강조했다.

강호동 회장은 이에 대해 "해당 제도가 있는건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약정 바꿔 일부만 상환…차입처 ‘농협중앙회’

부당 대출 의혹도 제기됐다.

이재관 의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은 2022년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재무평가 11개 항목 중 5개에서 D등급을 받은 A캐피탈에 담보와 보증 없이 300억원을 빌려줬다. 심사보고서상 상환 재원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새로 발행하거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었다.

농협재단도 두 달 뒤 A캐피탈 CP를 사들였고, 지난해 연장 때는 회의도 거치지 않고 220억원을 늘려 현재 370억원이 물려 있다.

손실이 나면 60일 안에 전액 갚는다는 약정은 10%만 갚는 조건으로 바뀌었고, 2024년 384억원의 손실이 났다. 지난해 말 A캐피탈 감사보고서에는 일반 차입금 105억원의 차입처가 농협중앙회로 적혀 있다.

이 의원은 A캐피탈 임원 2명이 중앙회 상무 출신이고 약정이 바뀐 시점이 A캐피탈 고문 출신인 당시 상호금융 대표의 취임 직후라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관련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도 농협 출신 인사들이 자신의 영향력으로 자리를 얻은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성훈 대표는 대출 당시 사업성과 타당성 검토 등 여러 심사를 거쳤다며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후속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중에 수사 결과를 보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계열사가 낀 대출도 문제로 지적됐다. 상호금융은 반월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1100억원을 대출했는데, 약정에는 준공 후 농협 계열사가 5년간 임대료 625억원을 내는 조건이 담겼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정부 합동감사 결과보고서에 상호금융이 농협물류가 건물을 빌리기로 한 경위를 알지 못했다고 적혀 있다고 짚었다. 준공된 건물은 농협물류센터로 쓰이는데, 임차인이 계열사인 경우를 따로 점검하는 절차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임 의원은 이런 대출이 부실로 이어지면 책임은 중앙회장에게 있다며 계열사 요구로 대출이 나갈 때 적용할 규정을 마련해 종합감사 전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상호금융은 회원 조합이 맡긴 돈”이라며 “어떤 절차도 근거도 기준도 없이 대출이 집행된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측근 재취업 의혹·농협법 개정 논란…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직접 부탁한 적 없어”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③]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측근 퇴직 임원의 재취업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회장실 고가 기념품 구매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더불어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와 외부 감사기구 신설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두고도 여야가 정면으로 맞섰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열고 증인으로 출석한 강 회장을 상대로 측근 인사와 사법 리스크, 농협 개혁 쟁점을 따졌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사와 기념품 의혹을, 강승규·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녹취엔 “회장님이 해 주셔서”…취업심사 누 2 농협중앙회 적자 조합 임원 성과급· 부실 캐피탈 무담보 대출 도마 위…강호동 회장 “수사 결과 보고 조치”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②]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적자 조합의 임원 성과급 지급과 A캐피탈 무담보 대출 등 중앙회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받자 A캐피탈 건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관·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과 윤성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를 상대로 회원조합 관리와 상호금융 여신 운영 실태를 따졌다. 해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적자를 내고도 임원 성과급을 준 조합이 대부분인 데다 담보 없이 빌려준 돈이 수년째 회수되지 않는 등 감사와 경영진단, 자금 지원 권한을 가진 중앙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부실 우 3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PF 공동대출·연체 확산 지적에…강호동 회장 “부실채권 펀드로 대응”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 공동대출 부실과 연체 확산을 지적받자 자산관리회사 지원 확대와 부실채권 펀드 조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열고 증인으로 출석한 강 회장과 윤성훈 상호금융 대표를 상대로 상호금융 건전성을 따졌다. 송옥주·윤준병·이개호·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동대출 부실과 연체 증가, 조합 건전성 악화를 짚었다.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쏠린 공동대출에서 손실이 커진 데다 우량 조합이 빠르게 줄고 부실 조합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여야에서 잇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