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왼쪽)과 삼성전자 노태문 DX부문장 사장
전영현기사 모아보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닫기
노태문기사 모아보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 후계자를 발탁할지 주목된다.두 사람은 부문장과 핵심 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부문장 체제를 유지하더라도 메모리사업부장과 MX사업부장을 분리해 후임자를 세울 가능성이 인사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통상 11월 마지막 주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과거엔 12월 첫째주 사장단 인사가 발표됐는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최근 몇 년 전부터 당겨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신임 임원을 기용했고, 2022년부터 줄어든 승진자 규모를 5년 만에 확대했다. 주요 사업부 수장은 대부분 유임했다. 올해는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의 실적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성과주의 기조가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DS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타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DX부문은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 부품 가격 상승과 경쟁 심화에 대응해야 한다. 사업별 실적이 엇갈리는 만큼 조직 운영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의 부문장직은 당장 교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DS·DX부문장을 각각 맡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재선임됐다. 사내이사 임기도 2028년 3월까지다.
이에 따라 부문장 교체보다는 두 사람이 겸임 중인 메모리사업부장과 MX사업부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전영현 부회장은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라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을 이끌었다.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3년 삼성전자에 복귀했고, 2024년 5월 DS부문장을 맡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응이 늦어지면서 반도체 경쟁력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전영현 부회장 취임 이후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HBM 공급 확대가 추진되면서 DS부문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심은 전영현 부회장이 겸임하는 메모리사업부장 자리에 후임자를 둘지에 모인다. DS부문장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만큼, 메모리사업부장을 분리하면 사업 운영과 고객 대응에 집중할 수 있다. HBM4 등 차세대 메모리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개발 역량을 양산과 공급 성과로 연결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반면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겸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후보군으로는 황상준 D램개발실장 부사장이 거론된다. 황상준 부사장은 HBM을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이끌어온 기술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HBM4에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적용해 성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황상준 부사장은 HBM4 개발과 관련해 “삼성전자 HBM4는 기존에 검증된 공정을 적용하던 전례를 깨고 1c D램 및 파운드리 4나노와 같은 최선단 공정을 적용했다”며 “공정 경쟁력과 설계 개선을 통해 성능 확장을 위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고객의 성능 상향 요구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주도해온 황상준 부사장이 사업부 운영까지 맡을지 관심이다.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도 기술 전략 측면에서 주목할 인물이다. 송재혁 사장은 메모리, 로직, 패키징을 아우르는 기술 협력과 고객 맞춤형 HBM 개발을 강조해왔다.
AI 반도체 경쟁이 메모리 성능뿐 아니라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의 결합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CTO와 메모리사업부장은 역할이 다른 만큼 기술 전략의 중요성만으로 송재혁 사장의 사업부장 이동을 점치기는 어렵다.
DX부문에서는 노태문 사장이 부문장을 맡고 MX사업부장을 분리할지가 관건이다. 노태문 사장은 2020년부터 MX사업부를 이끌어온 개발 전문가다.
2025년 4월 한종희닫기
한종희기사 모아보기 전 부회장 별세 이후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같은 해 11월 정기 인사에서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현재는 MX사업부장까지 겸임하며 스마트폰 사업과 완제품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MX사업부는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 부품 가격 인상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지, 제품 구성과 공급망을 어떻게 조정하는지가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은 MX사업부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사업부 운영을 재정비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후임 후보로는 최원준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개발실장(사장)이 꼽힌다. MX사업부장은 제품 개발과 기술 전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자리다. 노태문 사장 역시 개발실장을 거쳐 사업부장에 올랐다.
최원준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퀄컴에서 근무한 뒤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이끌었으며, 2025년 3월 원포인트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과 사업 운영 경험을 두루 갖춘 점에서 후임 후보로 거론된다.
다른 DX 사업부는 최근 수장이 바뀐 만큼 연말에 추가 인사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김철기 부사장이 2025년 4월부터 이끌고 있다. 개발자 출신이 주로 맡아온 생활가전 사업에 마케팅 전문가를 기용한 인사다. 김철기 부사장은 프리미엄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사업 효율화에 주력해왔다. 중국 업체들 추격과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과제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올해 5월 용석우 사장에서 이원진 사장으로 수장이 바뀌었다. 구글 부사장 출신인 이원진 사장은 서비스와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번 인사는 TV 사업을 하드웨어 판매 중심에서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부임한 지 반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연말 인사에서는 추가 교체보다 추진 중인 사업 전환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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