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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카드사 디지털자산 확산 대응]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7 00:00 최종수정 : 2026-04-28 10:55

카드 강점 살린 전자지갑 연동 자산결제
글로벌 블록체인 협력 확대로 모델 전환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카드사 디지털자산 확산 대응]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결제·송금·정산 인프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국내 금융권의 대응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대체’가 아닌 ‘확장’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하이브리드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지갑과 신용카드를 연동한 결제 구조를 통해 기존 카드의 승인 경험은 유지하면서도, 자금원과 정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선제적인 상표권·특허 확보에 이어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결제와 정산 전반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관련 인프라 구축 등 가장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결제, 송금, 정산 효율성을 높이는 실사용 인프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기존 카드 사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하이브리드 결제와 같이 카드의 강점을 새로운 정산 레일 위로 확장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국민카드, 디지털 자산 연계 결제 대응… 전환·확장 전략 추진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으로, 기존 가상자산이 가지고 있던 높은 변동성을 보완하면서 결제·송금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제 결제, 무역금융, 송금 등 전통 금융 영역에서도 활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결제 인프라’로서 기능이 부각되면서 카드·결제 산업과의 접점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기 위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국민카드는 확장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전환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드업계 전반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부담,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건전성 관리와 구조 전환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민카드가 스테이블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은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 ▲국내 지급결제 시장 내 카드의 비중 ▲국내 법제화 등 때문이다.

글로벌 카드사 및 빅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와 온체인 정산 파일럿을 확대하고 있고, 소비자 지갑 사용부터 가맹점의 스테이블코인 수취까지 연결하는 구조도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실험적 주제가 아닌 기존 결제사업자의 핵심 경쟁영역 안으로 들어온 상태라고 판단했다는 것이 국민카드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 환경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카드 이용규모는 일 평균 3.5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카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 결제 레일 변화에 선제 대응하지 않는다면, 고객 접점과 정산 기능 일부가 다른 사업자에게 이전될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의 선제 대응은 ‘새 시장 진입’인 동시에 기존 결제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성격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스테이블코인 규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는 제도 확정 이후가 아닌 제도 형성 과정부터 기술, 운영 역량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전자지갑 연동 하이브리드 결제…기존 카드 경험 유지

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관련해 ▲KBCKRW ▲KBCw ▲KBCWON 등 35개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본격적인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대응에 나섰다.

올해 1월에는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결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신청했다.

해당 특허는 고객이 보유한 신용카드에 블록체인 기반 전자지갑 주소를 연동해 별도로 카드를 추가 발급할 필요 없이 디지털자산관 신용카드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카드 결제 구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자산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상의 불편 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고객들은 해당 기술을 통해 새로운 결제 수단 이용을 위해 추가로 카드를 발급할 필요 없이 기존 카드 결제 경험과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결제 기술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스테이블코인이 특정 플랫폼에 한정되지 않고 실질적인 지급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국내 결제 환경뿐만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결제 및 디지털 자산 과정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카드는 하이브리드 결제 기술 도입을 앞두고,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글로벌 메인넷 ‘아발란체’와 스테이블 발행 및 유통 인프라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오픈에셋’과 협력해 하이브리드 결제모델을 구현하기로 했다.

이어 4월에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Solana)와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을 맺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모델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전체 서비스 설계와 카드 고객 경험, 기존 결제 인프라와의 접점을 맡고 있다. 아발란체와 솔라나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결제 모델 설계 파트너로 참여하며, 오픈에셋과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기술 개발과 자금세탁방지(AML) 등 규제 대응 영역에서 협력한다.

이번 협력으로 구축될 하이브리드 결제 구조에서는 고객이 기존 신용카드에 전자지갑을 연결하면 결제 시 전자지갑 내 스테이블코인 잔액이 우선 사용되고, 부족한 금액은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소비자와 가맹점이 체감하는 승인 경험은 기존 카드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후단에서는 자금원과 정산 로직이 디지털 자산과 연동되는 구조가 구현된다. 세부 운영 방식은 향후 관련 법·제도 및 감독 방향에 맞춰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실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도입될 경우 정산 방식의 효율화가 먼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판매대금의 스테이블코인 수취,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B2B 정산 등이 가능할 수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가맹점 수수료율 뿐만 아니라 정산주기, 해외지급 비용 등을 포함한 구조가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변화에 따라 카드사 수익 모델에도 변화가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의 수익도 기존 가맹점 수수료 중심에서 중장기적으로 지갑연동, 디지털 자산 기반 정산, 온·오프라인 연계, FX 및 해외정산 서비스, API형 정산 인프라 같은 부가가치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며 관련 수수료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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