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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 LG디스플레이, 2분기엔 숨 고르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4 15:23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와 고환율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지켰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모바일·IT기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애플 제품 판매세가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분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뒤,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정철동 LGD 사장

정철동 LGD 사장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막대한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과 설비 투자 등으로 생존을 건 사업 체질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 연결재무제표 영업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5조5340억 원, 영업이익 14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8% 늘었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13%씩 줄었다.

1분기는 일반적으로 애플 아이폰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는 계절적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영업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TV용 대형 OLED 패널 판매가 늘었고, 애플향 패널 출하량도 예상보다 꾸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 37%, IT(모니터·노트북·태블릿) 37%, TV 16%, 자동차 10% 순이다.

다만 당기순손실이 5707억 원으로 작년 1분기(순손실 2627억 원)에 2.2배, 직전분기(순손실 3561억 원) 대비 1.6배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져 외화부채 환산손익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51%를 기록했다.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243%) 대비 상승했다. 차입금 규모는 13조7350억 원, 기말 현금은 1조5250억 원으로 순차입금은 12조210억 원 규모다.

자료=LGD, 대신증권(전망치)

자료=LGD, 대신증권(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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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에는 일시적인 실적 부진이 예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초부터 근속 5년 이상 기능직과 20년 이상 또는 45세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최대 3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 지급을 조건으로 내 건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4년부터 3년째 희망퇴직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 사례를 보면 1000억원 이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분기엔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에 앞서 2028년까지 1조106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OLED 고도화를 위한 기술 투자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적용할 OLED 신기술 대응을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 신기술 관련돼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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