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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안전·미래사업ʼ 화두…에너지·플랫폼 확장 [미리보는 주총]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6 05:00

삼성·현대·DL·GS 주총 임박해
안전책임자 합류…관리 체계 강화

▲ 다트 공시로 본 건설사 주총 안건. 사진 = 챗GPT

▲ 다트 공시로 본 건설사 주총 안건. 사진 =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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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안전 경영 강화와 미래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건설 현장 안전 문제가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안전 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거나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동시에 에너지·플랫폼·주거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과 사업 목적 변경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주요 기업별로 살펴보면 안전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동시에 추진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노동 정책과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동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며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이사회 차원에서 점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안전품질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해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에너지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향후 에너지 사업 확대 전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는 건설업이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플랫폼·주거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산업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동계 이슈에 대응하고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이사진을 교체한다. 사외이사 수는 기존 5인에서 4인으로 축소된다.

삼성물산은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2024년 8월 퇴직한 이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 정책을 총괄한 인물이다. 노동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보건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전 장관 외에도 ▲김민영 전 안텐진코리아 대표(2021년~2023년) ▲김경수 현 율촌 변호사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기가 만료된 ▲정병석 전 고용노동부 차관 ▲제니스 리 SC제일은행 경영지원총괄 부행장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3인은 물러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해 “산업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과 고용노동부 장관 역임을 통한 노동정책 입안 경험을 동시에 보유한 전문가”라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 정책 총괄 경험이 이사회 차원의 안전보건 점검 체계를 보다 면밀히 관리·감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신재정 안전품질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안건이 가결될 경우 신 후보자는 안전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 후보자는 2016년 현대건설 국내현장 현장소장을 거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PD 겸 도시정비영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안전품질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관리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정은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서 회사가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정관 사업 목적에 ▲주택·커뮤니티·상가 등 시설 컨설팅 및 운영업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관련 사업 ▲통신판매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도 다룬다. 이는 아파트 커뮤니티 서비스 ‘H컬처라운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26일 주총에서 정원주 회장의 매제인 김보현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23년 총괄부사장으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지 2년 만이었다. 이듬해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김보현 대표는 대우건설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며 해외 플랜트·인프라 수주 확대를 이끌어 회사 실적 안정화에 기여했다.

또한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사외이사로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한국세무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다.

대우건설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을 통해 이사회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건설사별 최고안전책임자의 이사회 합류와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한 사외이사 영입도 주요 흐름이다.

미래 사업 확대 움직임도 뚜렷하다. GS건설은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생활 플랫폼 사업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는 세무·재무 및 인적자원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 경영 안정성과 생산성 제고를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조홍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조홍희 태평양 고문은 2003년 국세청 법인세과장, 2009년 법인납세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등을 거쳐 2010년 서울지방국세청장까지 역임했다.

이찬 교수는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인재개발 분야 연구와 교육을 이끌어온 학자다.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과 경력개발센터 센터장, 교육연수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교수이자 첨단융합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조 후보자가 재무·세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찬 후보자는 인적자원 활용과 인력 생산성 분야 연구 경험을 토대로 건설업 생산성 향상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은 24일 정기 주총에서 김태진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S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가결될 경우 안전 총괄 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첫 사례가 된다.

김 사장은 과거 GS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경영 체계를 고도화한 인물이다.

GS건설 측은 “김 후보자는 규제 대응을 넘어 안전·보건 리스크를 전사적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경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실질적인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GS건설은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가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GS건설은 허창수 회장, 허윤홍 사장 등과 함께 3인의 사내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GS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사업 ▲위치정보 및 위치 기반 서비스 ▲광고업 및 광고 대행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도 다룬다.

GS건설은 전기공급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충남 태안에서 ‘창기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개발사업자로 참여한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해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위치정보 및 위치 기반 서비스업과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의 사업 목적 추가는 ‘자이’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자이홈’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조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주총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사명은 기존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로 바뀐다.

회사 측은 “미래 50년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것”이라며 “라이프(생활)·AI(인공지능)·에너지를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 3대 부문으로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 사명도 함께 변경할 계획이다. ▲HDC아이앤콘스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HDC영창 ▲HDC스포츠 ▲HDC리조트 ▲호텔HDC ▲아이파크마리나 등은 각각 ▲IPARK아이앤콘스 ▲IPARK몰 ▲IPARK신라면세점 ▲IPARK영창 ▲IPARK스포츠 ▲IPARK리조트 ▲호텔IPARK ▲IPARK마리나로 변경될 예정이다.

강민석 건축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구조설계팀장과 디지털전환 조직인 DXT팀장을 지낸 강 본부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건설 개발 역량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안팎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건설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삼성E&A는 오는 19일 주총을 열고 남궁홍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남궁 대표는 2022년 말 신임 대표로 발탁됐고, 2023년 1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 만료일은 지난 1월 17일이지만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재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남궁 대표는 향후 3년간 삼성E&A를 다시 이끌게 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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