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A 가입자 수 및 가입금액 추이. /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2026.2.26)
은행 예·적금에서 증시로 유입되는 '머니무브(money move)'가 나타나면서 증권사들도 중개형 ISA 점유율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시 10년 만에 ISA 급성장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출시 약 10년 만에 가입자 수가 800만 명, 가입금액 50조 원을 돌파했다.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 수도 700만 명을 돌파했다.ISA 가입자 수는 807만 명, 가입금액은 54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ISA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가입자 수가 800만 명을 넘은 것은 2025년 11월 말 기준 가입자 수가 약 719만 명을 기록하며 700만 명을 넘은 이후 불과 2개월 만이다.
가입금액은 지난해 6월 말 40조 원을 돌파한 이후 7개월 만에 50조 원을 넘었다.
증시 활황이 ISA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1월 한 달간 6조 4000억 원이 늘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증시 활황 등에 힘입은 투자중개형 ISA가 5조 9000억 원을 차지해 전체 가입금액 증가세를 주도했다.
ISA 규모는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SA 유형별로 보면,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의 가입자 수가 701만 명으로 전체 ISA의 86.9%, 가입금액은 37조 7000억 원으로 68.8%를 차지했다.
투자중개형 가입금액의 46.8%는 ETF(상장지수펀드), 34.2%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91.4%, 일임형은 펀드가 9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ISA는 국내상장주식,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 상품이다. 일정 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1월 정부는 국내 주식·펀드, 국민성장펀드 및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에 투자 시 세제혜택을 강화한 ‘생산적 금융 ISA’ 신설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ISA를 통한 국내 투자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ISA 도입 등 국내주식 장기투자 촉진 정책에 힘입어 ISA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ISA가 국민 자산형성과 더불어 K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ISA 인센티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SA, 1인 1계좌 시장…증권사 차별화 승부
중개형 ISA는 1인 1계좌만 허용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증권사도 힘을 쏟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월부터 중개형 ISA 시장에서 업계 1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ISA 잔고 10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알고리즘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고객 투자 성향과 자산 상태를 분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월 5일 기준 ISA 잔고 4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ETF 중심 투자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30세대 중개형 ISA 투자자는 2024년 말 4만 7000명에서 2025년 말 7만 2000명으로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중개형 ISA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최근 2년 사이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개형 ISA 계좌 수 시장점유율은 2023년 1.36%, 2024년 2.9%, 2025년 4.44%로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2026년 2월 6일 기준 중개형 ISA 잔고가 3조70억원(투자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절세 현황과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한 UI·UX(사용자 환경·경험) 개편과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을 준비 중이다.
한편, ISA 10주년을 맞아 금투협과 증권사는 ISA 가입·투자 이벤트를 3월 한 달간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에는 21개 증권사가 참여하며, ISA 계좌 신규 개설, 추가 납입, 계좌 이전 등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증권사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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