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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대신F&I, NPL 회수율 86% 목표…’낙관 VS 역량’ 시험대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0 06:37

단기차입 비중 부담 여전…5년물 ‘눈치싸움’ 지속

출처=한국기업평가

출처=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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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가 부실채권(NPL)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회수율 목표를 공격적으로 잡았다. 낙관적인 전망인지, 역량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시나리오인지 여부에 대해 시장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이날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900억원), 3년물(1000억원), 5년물(1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차환에 쓸 계획이다. 차환대상은 전부 기업어음(CP)이다. 통상 CP는 1년물 이하로 발행되기 때문에 상환 부담이 높다.

대신에프앤아이의 단기성차입부채 비중(별도 기준)은 작년 3분기말 기준 70%가 넘는다. 지난 2023년(84.7%) 대비 낮아졌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규모다. 단기성차입금은 2조원을 상회하는 반면, 현금성자산(325억원), 미사용차입한도(1900억원) 등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유동성은 현저히 낮다.

‘86%’ 회수율…낙관 혹은 자신감 사이

부채와 자산의 만기 미스매치를 피하기 위해서는 단순 계산으로 약 1조8000억원 규모 유동성이 추가로 필요하다. 대신에프앤아이와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1년내 부실채권(NPL)로부터 해당 규모 자금이 충분히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유동화전문회사(SPC)별 회수 계획과 연도별 매입 현황 등을 보면 현재 회수가 완료되지 않은 NPL 투자 원금 잔액은 약 2조1000억원이다. 이중 86%에 해당되는 수치인 1조8000억원을 1년 안에 현금화하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86% 회수율’의 현실 가능성이다. 회수율은 매입률(매입액/대출원금)과 반비례 관계다. 지난 2020년 대신에프앤아이의 매입률은 79%였다. 3년차인 2022년 누적 회수율은 104.9%로 원금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22년 시장 경쟁률 심화로 매입률이 98.3%에 달하면서 3년차(2024년) 회수율은 56.9%에 그쳤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60.3%에 불과한 상황이다. 다만 당시 매입규모 자체는 최근 수년간 최저치 수준이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최근 지난 2024년 이후 공격적으로 사들인 조 단위 자산으로 향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024년 실제 투자금 기준 1조3982억원(대출원금 1조7362억원) 규모 NPL을 사들였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890억원(대출원금 1조3109억원)이다.

2024년과 2025년 3분기말 기준 매입률은 각각 79.1%, 74.0%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낮다. 회수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가능하다. 문제는 규모 그 자체다.

NPL 대부분은 담보부채권이기 때문에 회수 자체가 불가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장 큰 위험은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해 경매나 공매를 경유할 때 발생하는 ‘회수 지연’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자산회수 속도가 둔화될 수도 있다.

5년물 ‘눈치 싸움’ 지속…시장 수요 간보기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년물 100억원을 포함시켰다.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제시되면서 자금조달에 일부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이전부터 과도한 단기성차입금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의존도를 높였다. 통상 NPL 투자 및 회수 주기가 3~4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년물 회사채 발행규모를 크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다만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더 큰 유동성 버퍼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신에프앤아이가 5년물에 100억원만 배정한 것은 유동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 확인과 동시에 향후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장기 조달을 타진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신에프앤아이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줄이고 본업인 NPL로 복귀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며 “매입률 하락 등을 고려할 때 회수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회수율이 다소 낙관적인 측면이 있는데 목표를 달성한다면 시장 신뢰 또한 크게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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