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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개선' 신학기號 수협은행, 해양 금융·디지털 강화 '박차' [금융사 2026 상반기 경영전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9 07:00

3년 간 생산적 금융 6조 공급···선박 금융 등 확대
수협자산운용 시너지 강화, 능력 중심 인사 지향

신학기 수협은행장

신학기 수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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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숙원 과제로 꼽혀온 내부등급법 승인을 마침내 손에 쥔 수협은행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표준등급법 대신 내부등급법을 반영하면 자체 평가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추정한 부도율(PD)·부도 시 손실률(LGD) 등을 적용, 표준등급법을 활용할 때보다 RWA를 적게 산출할 수 있어 자본여력 개선이 가능해진다.

이를 토대로 올해 신학기닫기신학기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신년사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 경영목표인 ▲내실경영 ▲가치경영 ▲미래경영 ▲차별경영 ▲신뢰경영 등을 실행할 기초체력을 확보했다. 신 행장은 지난달 열린 올해 첫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전국의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가치의 이행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등급법 승인, BIS 3%대 상승 가능…자본여력 확대로 선순환 구조 완성

수협은행 2026년 5대 경영목표 및 주요 이행 프로젝트

수협은행 2026년 5대 경영목표 및 주요 이행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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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행장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부분은 조달구조 개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골자로 하는 ‘내실경영’이다.

이번에 승인이 완료된 내부등급법의 시행은 수협은행의 조달구조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12.68%을 기록했다. BIS비율은 15.64%로 마찬가지로 15.52%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은행권 평균이 17%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이를 밑돌았다. 비슷한 역할인 농협은행의 작년 3분기 BIS비율은 18.83%였다.

신학기 행장이 취임 후 내부등급법 도입을 강하게 추진했던 이유도 이와 맞닿아있다.

기존에 수협은행이 사용하던 ‘표준등급법’은 은행이 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금융당국이 지정한 적격 신용평가기관의 등급을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반대로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내부 데이터와 위험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감독당국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도입할 수 있다.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수협은행의 BIS비율은 3%p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비율 개선은 은행의 대외 신인도 및 자본 조달에도 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제고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3년간 6조 투입’ 생산적금융 프로젝트, 어업인 지원 확대

수협은행 생산적금융TF 조직 구성

수협은행 생산적금융TF 조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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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은 현재 신학기 행장이 주관하는 생산적 금융 조직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 발족된 생산적금융 TF는 신학기 행장은 물론 기업금융과 여신금융 등 수협은행의 주요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운영되고 있다. 해양·선박금융과 스마트어업 등 수협은행과 연관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3년간 6조원을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수협은행은 내부등급법을 통해 확대된 자본 여력을 통해 어업인 지원 확대 및 해양수산금융 강화와 함께 국내 주요산업과 첨단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생산적 금융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금융 부문의 양날개로 꼽히는 최민성 기업그룹 부행장과 이준석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이 1년 연임에 성공한 것은 경영 연속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신지원그룹은 해양수산을 비롯한 은행의 포트폴리오 전환 및 체질개선을, 기업그룹은 기업 자금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행적 마케팅을 실시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 밖에 도문옥 수석부행장이 TF 활동 운영지원 전반을, 오미석 부행장이 리스크관리를 분담하는 식의 업무분장이 이뤄져 효율성을 더했다.

농신보 손잡고 수산식품 산업 지원 강화, CES서 AI 전략 점검

왼쪽부터 삼성SDS 이정헌 부사장(전략마케팅실장), 삼성SDS 이준희 대표이사, Sh수협은행 신학기 은행장, Sh수협은행 김수경 DT본부장 / 사진제공=Sh수협은행

왼쪽부터 삼성SDS 이정헌 부사장(전략마케팅실장), 삼성SDS 이준희 대표이사, Sh수협은행 신학기 은행장, Sh수협은행 김수경 DT본부장 / 사진제공=Sh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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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언급한 것은 상생과 포용금융 실천을 골자로 하는 ‘가치경영’이다.

수협은행은 설립 특성상 어업인 지원과 협동조합은행으로써의 역할을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생기는 자본여력을 포용금융 분야로 돌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초 수협은행은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하 농신보)과 손잡고 기술력이 있는 수산식품 사업자에 2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국내 수산식품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외부를 가리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수용하는 ‘차별경영’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신학기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을 직접 참관하며 인공지능(AI)을 금융을 넘어 해양수산 분야까지 확장하는 적용 방향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수협은행은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의 대상이 아닌 현장에 적용되는 실질적 실행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협은행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 관련 데이터 활용과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말 처음으로 발간된 ‘House View(하우스 뷰)’ 역시 전행적 리스크 기반 의사결정 체계 강화는 물론 내부 아이디어를 토대로 개발된 수협은행만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다. 올해도 매월 발간될 예정인 ‘하우스 뷰’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의 핵심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향후 경제흐름을 전망하는 Sh수협은행 리스크관리그룹의 공식 분석 보고서다.

Sh수협자산운용 시너지로 비은행 강화…조직문화 혁신으로 점프업

지난달 16일 개최된 수협은행 신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신학기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Sh수협은행

지난달 16일 개최된 수협은행 신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신학기 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Sh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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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행장은 은행을 넘어 다양한 계열사로의 외연 확장을 강조하는 ‘미래경영’의 중요성도 제시했다.

2024년 기준 수은의 영업수익 3조1000억원 중 85%에 해당하는 2조6700억원이 이자수익으로만 만들어졌다. 비이자 부문의 수익 다각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였던 셈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신학기 행장은 기존 수익 구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미래경영' 방안으로는 지난해 인수한 Sh수협자산운용과의 시너지 강화를 꼽았다. 자산운용과의 신사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은행 금융사 확보에도 집중해 외형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수협은행의 해양수산 특화 디지털 채널인 ‘바다GO’의 고도화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역시 미래경영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신 행장은 “전략적 제휴, 마케팅 협업 및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 디지털 신사업을 통해 전통 은행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신 행장은 성과를 낸 직원은 공정하게 평가받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문화를 지속 정착하는 내용의 ‘신뢰경영’도 강조했다. 내부통제와 업무 질서는 더욱 공고히 하되, 불필요한 관행과 형식은 과감히 걷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돼 임직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아·보·약(아주 보통의 약속)’ 캠페인을 올해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적 휴가 사용, 회의·회식 문화 개선, 칭찬과 격려 일상화 등의 수행과제가 이행되고 있다.

신학기 행장은 “기초체력이 튼튼해진 만큼 앞으로 수협은행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 확대는 물론 더 좋은 은행, 더 나은 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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