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오너 일가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상속세 12조 원이 완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주식시장의 강력한 호황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불장'에 웃은 삼성가… 주식 가치 상승이 '세금 화수분'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처분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 주목할 점은 매각 금액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14만 원 선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되는 현금만 무려 2조 85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과거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시기에 비해 적은 수량의 주식으로 훨씬 더 많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마지막 6회차 분납을 앞둔 오너가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과 같다.
이재용닫기
이재용기사 모아보기의 '무매각' 원칙, 배당금이 뒷받침
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회장이다. 이 회장은 다른 가족과 달리 주식 매각이나 담보 대출을 단 한 건도 일으키지 않는 '정공법'을 택했다.이것이 가능했던 까닭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 따른 '배당금 확대' 덕분이다. 이 회장의 2024년 배당금만 3,500억 원에 달하며, 2025년에는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이 맞물려서 배당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결국, 증시 호황이 이 회장의 지배력을 단 0.1%의 유출 없이 지켜준 일등 공신이 됐다.
지배구조 불확실성 끝…'뉴 삼성' 가속도
재계에선 이번 상속세 완납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으로 본다. 5년간 시장을 짓눌렀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사라진 탓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호조가 삼성가의 세금 부담을 덜어준 동시에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굳혀줬다"며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만큼, 향후 대규모 M&A나 미래 먹거리 발굴 등 '뉴 삼성'을 향한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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