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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병주 MBK 회장 구속 심판…홈플러스, 1조원대 분식회계 의혹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2 17:45 최종수정 : 2026-01-13 07:34

검찰, MBK 1조원대 분식회계 정황 포착
13일 김병주·김광일 등 구속 여부 결정

검찰이 MBK파트너스가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했다. /사진제공=MBK파트너스, 홈플러스

검찰이 MBK파트너스가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했다. /사진제공=MBK파트너스,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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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검찰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조 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조작된 재무제표를 근거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3일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MBK 경영진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MBK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직전, 1조1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주체를 기존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리테일투자에서 홈플러스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해당 금액을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한 점이 회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홈플러스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재무제표를 부풀려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1조 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까지 함께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주 회장을 구하라" MBK·홈플러스 "적법한 절차"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사안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계 처리의 적정성은 법인 차원의 회계 기준과 절차에 따라 판단돼야 하며, 이를 주주의 책임과 연결 짓는 것은 사실관계와 회계 실무 모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자본전환과 토지 자산재평가는 모두 관련 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진 정당한 회계 처리”라고 강조하며 “RCPS 자본전환은 외부 회계법인의 객관적인 검토를 거쳐 관련 회계기준에 부합하게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RCPS는 계약 조건에 따라 부채 또는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는 복합금융상품으로, 이번 자본전환은 해당 금융상품의 실질과 권리관계를 명확히 반영하기 위한 회계상 분류 조정에 해당한다”며 “이 조치는 신용등급 하락 이후, 전단채(ABSTB) 발행 이후에 이루어진 사안으로, 현금 유입이나 유동성 개선을 수반하는 성격의 조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역시 이날 입장문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회계상 자본전환은 외부 회계법인의 객관적인 검토를 받아 적법하게 실행됐다”며 “RCPS 자본전환은 신용등급 하락 이후인 2025년 2월 27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단채(ABSTB) 발행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역시 정부로부터 인가된 감정평가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 그동안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으나 오랜 기간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으면서 실제가치와 장부가치 간에 차이가 크게 발생함에 따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현재 실제 자산가치를 장부에 반영한 것으로, 자산재평가 결과가 반영된 재무제표도 회생신청 이후인 2025년 6월에 공시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몇 년 전 롯데쇼핑과 호텔신라도 토지 자산재평가를 실행한 것처럼 자산재평가는 부동산을 보유한 모든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치권 "김병주·김광일 구속 촉구" 한 목소리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3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 핵심 임원 4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 경영진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뒤,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홈플러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기존 부채에서 자본으로 변경한 회계 처리 과정의 적법성에 대해서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MBK 핵심 경영진의 구속을 촉구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시장의 도덕적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심각한 경고등”이라며 “검찰과 사법부는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이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촉구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약탈적 경영에 경종을 울리는 당연한 조치”라며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820억원대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는 망하기 직전의 ‘시한폭탄’을 투자자에게 팔아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역시 “MBK 회장 및 임원진은 사기 및 자본시장법 혐의로 법의 심판대 앞으로 가고 있다”며 “반드시 법의 준엄한 심판으로 이러한 무모한 행위에 대한 단호한 판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막대한 자금력과 로펌을 앞세운 그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지적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MBK 경영진에 대해 구속을 넘어 엄정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등 3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연금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홈플러스 사태 주범으로 지목하며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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