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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대개조나선 김영식 신임 대표 [건설사 뉴페이스]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05:00

‘35년 반도체 외길', HBM 대량 양산체계 구축
‘용인 클러스터' 설계자, AI 인프라 혁신 이끈다

▲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

▲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반도체 35년 외길’의 기술경영인 김영식 SK하이닉스 전 사장이 SK에코플랜트의 새로운 키를 잡았다. 그는 2026년 7월까지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체질 전환을 모두 완수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단순한 경영승계가 아닌, SK그룹 내 ‘친환경·에너지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위한 전면적 리빌딩 프로젝트다.

김영식 신임 대표는 SK하이닉스 재직 당시 세계 최초 HBM(고대역폭메모리) 대량 양산체계 구축을 주도하고, 단일 단지로 세계 최대 규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마스터 플랜 설계를 총괄한 현장형 리더다.

그가 35년간 쌓아온 반도체 공정 기술과 대규모 팹(Fab) 건설 노하우는 단순한 제조 기술을 넘어, 복잡한 공정의 최적화와 초정밀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뜻한다. 이제 그는 이러한 기술적 자산을 플랜트 건설, 환경 인프라,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이식해 각 사업부를 하나의 유기적인 기술 생태계로 통합하는 ‘AI 기반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축적된 미세 공정 제어와 클린룸 구축 기술은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첨단 데이터센터 및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설 건립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과거 건설·시공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과감히 탈피해 폐기물 처리, 수전해 기반의 수소 에너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미래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환경·에너지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으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 부담 완화와 수익성 내실화는 여전히 시급한 과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김 대표가 하이닉스에서 입증한 ‘한계 돌파형 원가 절감’과 ‘데이터 기반 공정 효율화’ 전략이 SK에코플랜트의 영업이익률을 반등시킬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 구조를 걷어내고 디지털 트윈 등 IT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설계 및 시공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기업공개의 선결 조건인 재무 건전성 지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게다가 SK그룹 내 AI·반도체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추가 성장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김 대표가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 관리, 원가 예측, 설계 자동화를 고도화할 경우, 기업가치 제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반도체·AI 분야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친환경 전환 성과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2026년 IPO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그룹 내 에너지 밸류체인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의 리더십이 앞으로 1년 동안 SK에코플랜트를 어떤 기업으로 재탄생시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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