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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회장 연임 성공…2기 과제는 부동산PF 부실 정리·새마을금고법 개정 [D-day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7 21:41

첫 직선제 78.9% 득표율로 당선
4조원 경영합리화기금 조성 추진

김인 제19-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제19-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전임 회장 공백과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라는 위기를 수습한 점을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건전성 리스크 극복이 최대 과제인 만큼 법정적립금 활용 등 새마을금고법 개정이 과제다.

17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현 회장은 78.9%(1167표 중 921표) 득표율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김인 회장에 도전해 중앙회 권한 약화, 홈플러스 인수 등 파격 공약을 내세웠지만 현직 김인 회장을 넘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성비위 이슈 불구 78.9% 압도적 지지…재임기간 위기수습 공로

자료=새마을금고중앙회

자료=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회장이 78.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이 된 건 김인 회장이 취임 후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성과를 지역 금고 이사장들이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2023년 전임 회장 비리로 중앙회장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보궐 취임한 후 이후 부동산 PF 부실과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해결하는 소방수 역할을 했다.

취임 후 김 회장은 부실 금고 합병,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 설립을 통해 건전성 관리 강화에 집중하며 중앙회와 금고를 빠르게 안정화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새마을금고는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32개 금고를 합병했으며, 올해 상반기 약 3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무엇보다 새마을금고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일부 금고에서 불거진 뱅크런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의 유동성 위험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

김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고 캠페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근본이 탄탄한 금융기관'을 전면에 내세운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캐릭터와 국악 요소를 결합한 CM송을 통해 전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생활금융 영역에서도 접점을 넓혔다. MG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 출시와 이벤트를 확대하며 일상 속 금융기관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통시장 결제 이벤트, 지역 밀착형 프로모션 등을 통해 회원 이용을 유도하고, '위기 기관' 이미지를 '생활 금융 파트너'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김 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던 만큼, 위기 국면을 실제로 관리해온 김 회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PF 해결 위한 법정적립금 활용 법 개정 최대 과제

김 회장은 공약으로 제시한 법정적립금을 부동산PF 손실 보전에 활용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중앙회 내부 통제 강화로 전임 회장 비리를 수습하고, 금고 통합과 NPL 자회사 설립으로 부동산PF 부실 대응에 나섰지만 PF부실이 여전히 커 건전성 개선은 여전한 당면 과제다.

올 상반기 8.37%에 달했던 전체 연체율은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각으로 지난 9월 말 6.78%로 하락했으나 새마을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만 기준 12.97%로 10%를 넘는다.

법정적립금을 부실에 따른 손실 보전에 활용할 경우, 부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적립한 법정적립금은 대손 상각과 금고 해산 시에만 활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적립함 법정 적립금은 2조7000억원으로 법정적립금을 1조7000억원 부동산PF 손실을 보전에 활용해도 1조원이 남는다.

PF 부실로 인한 충당금 여파로 낮아진 수익성 제고도 과제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순손실은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창립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순손실 중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인 회장은 취임 후 4조원 규모의 경영합리화기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기금 조성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지역 금고에서는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 비용 등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충당금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새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 미래먹거리연구소 조직을 신설하고 MG캐피탈 등 자회사와 연계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LTV, DTI 등 은행대비 차별 적용을 통한 금고 영업력 강화 ▲국고보조금, 지방보조금 등 금고 취급 활성화 ▲전국 시군구 금고 취급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인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5일부터 2030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지난 1월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의거 연임은 불가하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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