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파수 전쟁…SKT vs LGU+, 미래 6G 투자 비용은 누가?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3 11:01

LTE 주파수 재할당, 5G SA 의무화·실내 2만국 투자 조건
SKT “LGU+ 수준 할인” vs LGU+ “경제적 가치 다름”
정부 “비싸면 신청 안 해도”…6G 목전서 부담 공방 지속

정부의 3G·LTE 주파수 재할당 방안 발표로 통신업계 갈등이 재점화됐다. / 이미지=챗GPT

정부의 3G·LTE 주파수 재할당 방안 발표로 통신업계 갈등이 재점화됐다. / 이미지=챗GPT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정부의 3G·LTE 주파수 재할당 방안 발표로 통신업계 갈등이 재점화됐다. 인공지능(AI) 시대 통신망 고도화와 6G 전환을 위한 투자 유도책이라는 정부 설명과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재할당 부담 방식을 놓고 맞서고 있다. 6G 전환을 앞두고 정부와 통신사 간 ‘주파수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이용기간이 종료되는 3G・LTE 주파수 370메가헤르츠(㎒) 폭 전체를 기존 주파수 이용자에게 재할당한다.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 등을 고려해 기존 주파수 이용자에게 재할당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이동통신 3사의 5G 고도화에 대한 투자를 촉진했다. 나아가 이러한 방식이 6G로의 자연스러운 이행 기반이 되도록 하려는 구상이다. 즉, 이번 재할당은 6G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과도기’ 조치인 셈이다.

먼저 재할당 조건으로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5G 단독망(SA) 도입’을 의무 이행 사항으로 내걸었다. 정부는 곧 도래할 6G 상용화 과정에서 목표로 한 5G SA 전환이 더딘 만큼, 이번 주파수 재할당을 단순 갱신이 아닌 이동통신 3사의 설비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실내 5G 품질 개선 유도를 위해 2031년까지 ‘5G 실내 기지국 최대 2만국 이상 설치’ 조건도 걸었다. 2만국 이상 시 할당대가는 2조9000억원, 1만국 이상 3조원, 1만국 이하는 3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용기간 5년을 기준으로 2만국 이상 조건을 충족하면 할당대가는 약 3조2000억원이다.

주파수 전쟁…SKT vs LGU+, 미래 6G 투자 비용은 누가?이미지 확대보기
또 정부는 기존 경매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다만, 5G 전환이 이뤄지면 기존 5G 비단독모드(NSA)에서 활용되던 3G・LTE 주파수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에 조정 가격은 기준 가격에서 약 15% 하향 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쟁점이 되는 재할당 대상은 총 370㎒ 폭 중 2.6기가헤르츠(㎓) 대역이다. 해당 대역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60㎒, 40㎒ 폭을 LTE 용도로 사용 중이다. 그간 양사는 같은 대역에 대해 부담 비용이 다른 점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펴왔다.

정부가 주파수 재할당 정책을 발표한 후에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자 동일한 입장을 고수했다.

2016년 경매에서 해당 대역을 낙찰받은 SK텔레콤은 2021년 재할당을 통해 같은 대역을 더 저렴하게 확보한 LG유플러스 수준의 할인을 요청했다. 동일한 대역에 대해 자사는 LG유플러스가 부담하는 가격의 2배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현재 2.6㎓ 대역에서 SK텔레콤은 23억8000만원, LG유플러스는 10억8000만원을 지불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서비스 품질이 아닌 과거 서로 다른 시점의 경매 결과와 이용기간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정부도 2021년 주파수 재할당 시 두 대역을 같은 그룹으로 묶어 동일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파수 전쟁…SKT vs LGU+, 미래 6G 투자 비용은 누가?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는 ‘동일 대역, 동일 대가’ 주장이 정부 정책과 실제 사례를 왜곡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양사가 사용하고 있는 각 대역은 주파수 확보 당시에도 생태계·장비 지원·활용 가치가 크게 달랐고, 지금까지도 경제적 가치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동일한 그룹이라도 주파수별로 자기 경매 가격이 반영돼 가치가 다르게 산정됐다”며 “특히 2013년 자사가 확보한 2.6㎓ 대역은 당시 장비와 단말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활용 가치가 낮았던 반면, 2016년 타사가 확보한 2.6㎓ 대역은 초광대역으로 묶어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현격히 달랐다”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에서 빠진 KT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KT는 주파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과거 경매 대가가 기준이 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이미 기준이 정해졌고, 기업들이 재할당이 과하다고 느끼면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오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은 “2020년에 주파수 재할당을 할 때도 2.6㎓ 대역을 가장 먼저 후보 대역으로 회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며 “LTE 주파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할지 정부와 사업자 간 일치된 의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LTE를 그대로 재할당 받겠다는 상황에서 2.6㎓ 대역이나 다른 대역이 너무 비싸다고 하면 할당 신청을 안 하면 된다”며 “(사업자가 신청하지 않으면) 정부도 추가 경매 관련 정책적 판단을 더 빨리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올해 안에 세부 정책을 확정하고 이통사가 내년 재할당 신청을 준비할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삼성SDS AX 기술 한눈에…로봇·AI·클라우드 체험 확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SDS의 기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로봇을 가까이에서 보고 AI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 체험 세션을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이날 키노트에서는 이준희 삼성SDS 대표와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 김경훈 오픈AI코리아 대표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전략과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올해 리얼 서밋은 AX 기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직접 기술과 서비스를 사용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는 삼성SDS의 ·로봇· AI·클라우드 등 2 삼성전자, ASML과 12인치 포토마스크 개발…2028년 High NA EUV 도입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설비 기업 ASML이 주도하는 ‘대형 마스크 컨소시엄(Large Size Mask Consortium)’에 참여하고 차세대 12인치 포토 마스크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대형 마스크 컨소시엄’은 현재 반도체 노광설비에 사용되는 6인치를 12인치로 전환하기 위한 협의체로 노광설비와 포토 마스크 관련 글로벌 기술 동향을 함께 모니터링하고 12인치 포토 마스크 개발을 목표로 공동 연구, 표준 개발 등의 협력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포토 마스크란 미세 회로 패턴을 정교하게 새긴 정밀 ‘마스크(틀)’로 노광설비 내에서 빛을 통해 웨이퍼에 설계된 패턴을 새기는 필수 도구이며 회로를 새기는 정밀도가 반도체 성능과 3 이준희 삼성SDS 대표 "AX 역량 앞세워 2027년 로봇 플랫폼 사업 본격화" "AX 무대, 디지털 넘어 피지컬로 확장할 것"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AX(인공지능 전환)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삼성SDS는 RX(로봇 전환)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AX의 적용 범위를 물리적 제조 현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RX 사업 추진 본격화…2027년 로봇 플랫폼 공개삼성SDS는 지난 25년간 반도체·2차전지·바이오를 비롯해 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430여 개 기업의 제조자동화에 앞장서 왔다. 이를 통해 축적한 제조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RX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한다.이준희 대표는 "RX는 단순히 로봇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