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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가 배출한 'K-배터리 신화' 에코프로 이동채 창업주 [오너가 나온 그 대학]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17 14:25 최종수정 : 2025-10-17 17:19

대졸과 격차 실감하고 영남대 야간부 진학
은행원·삼성전자·회계사 거쳐 에코프로 창업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사진제공=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사진제공=에코프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대표 이차전지소재 기업 에코프로는 지방 벤처로 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주 이동채(65) 상임고문은 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어쩌면 평범한 은행원으로 살았을 지도 모를 그의 인생에 기업가 DNA를 심어준 게 영남대 경영학과다. 상고 출신 이 창업주는 은행원 시절 느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그가 대학에서 쌓은 시간은 이후 기업가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

1959년 12월 10일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이 창업주는 명문 대구상고를 나왔다. 1977년 고교 3학년 재학 중 당시 한국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은행 내부에서 학력 차별을 느끼고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그는 영남대 경영학과 야간부에 입학했다. 어렵게 공부해 대학을 졸업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대졸 사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대기업 공채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다 삼성그룹 공채 공고를 보게 됐다. 그는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1983년 삼성그룹 공채 24기로 입사해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이제 다른 길을 걷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다. 은행보다 업무는 많고 급여는 적어 6개월 만에 그만뒀다.

퇴사 후 그는 고교, 대학 전공을 살려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했다. 1984년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산동회계법인(현 삼정KPMG)에 입사했다. 1990년 자신의 이름을 건 회계사무소를 열어 독립했다. 1998년 에코프로 모태인 코리아제오륨을 창업하며 기업가 길로 들어섰다.

2017년 9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왼쪽에서 네 번째)가 모교인 영남대에 발전기금으로 7500만 원을 기탁했다. /사진제공=영남대

2017년 9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왼쪽에서 네 번째)가 모교인 영남대에 발전기금으로 7500만 원을 기탁했다. /사진제공=영남대


이 창업주는 영남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17년 9월 영남대에 발전기금 1500만 원을 내고, 이후 5년간 총 7500만 원을 내기로 약정했다.
당시 그는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보탬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항상 고민해 왔다"며 "후배들이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영남대가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개설한 정규 강좌 '창업솔루션 CEO 특강'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경북 경산시에 있는 영남대 경영학과는 경주 최씨 집안 출신 독립운동가와 교육가들이 세운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이 모태다. 1954년 대구대학 상학과로 출발해, 1967년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이 통합되면서 영남대학교로 발족했다.

199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최우수 계열학과 및 대학원'으로 선정됐고, 2007년 영남대 선도학부로 지정됐다. 2016년에는 한국경영교육인증원으로부터 경영학과 인증을 획득했다. 2017년 회계세무학과를 신설했으며, 2007년 지역대학 최초로 경제금융학부 AFPK 지정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2021년 상경대학 항공운송학과를 신설했다. 2023년 2월 산업경영학과를 신설하고, 그해 3월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을 경영대학으로 통합해 현재의 경영대학 체제를 완성했다.

영남대 천마 교표. /사진제공=영남대

영남대 천마 교표. /사진제공=영남대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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