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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직 놓는 황병우 iM금융 회장, 시중은행 기반 마련 '선구자' [진화하는 iM뱅크①]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5 06:00 최종수정 : 2025-09-17 18:00

시중은행 전환·안착 성공, 총자산·수익성 개선
PRM 강화로 효율성↑,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iM금융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iM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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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올해 말까지 iM뱅크 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내년부터는 그룹 회장으로의 역할에만 전념하겠다”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iM금융 회장이 겸하고 있는 iM뱅크 행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시중은행 전환을 이루고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회장 직무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에서도 황 회장의 이 같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겸직을 통한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전략으로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으므로, iM뱅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행장을 선임하는 것이 은행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겸임 중인 iM뱅크 행장 임기를 올해 말까지 마친 후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전략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만큼 연말까지의 임기를 마치고 은행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년 1월 iM뱅크 행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듬해 3월 iM금융의 전신인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회장과 행장 직무를 동시에 수행해왔다.

1967년생으로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행장까지 오른 황 회장은 누구보다 대구은행과 DGB금융의 강점과 한계를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에 나섰다.

회장 취임 2개월 만에 금융위원회로부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따냈고, iM뱅크로 사명을 바꿨다. 무려 32년 만의 신규 시중은행 지정이었다.

단위 :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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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꾸준히 개선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고, 대표적 밸류업 지표 중 하나인 ROE 역시 10%를 돌파했다.

총자산은 황 회장 취임 전인 2022년 말 73조 2400억원에서 84조 5600억원 수준으로 11조원 넘게 증가했다.

거점 지점 확장, PRM 전략으로 효율성 극대화

iM뱅크 마곡금융센터 개점식 / 사진제공 = iM뱅크

iM뱅크 마곡금융센터 개점식 / 사진제공 = iM뱅크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신중한 지점 확장과 PRM 전략이 있다.

작년 시중은행 전환 당시 iM뱅크는 3년간 영업점 14곳을 신설할 계획을 밝혔는데, 실제로 강원 원주를 시작으로 서울 마곡·가산, 경기 동탄 등에 거점 점포를 개설하며 영업망을 구축했다.

단순히 수도권에만 점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강원·충정·경기 등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을 공략하며 '관계형 금융'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1인 지점장'으로 불리는 PRM(기업영업전문가)제도의 정착도 실적을 견인하는 동력이 됐다.

PRM은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기준 시중은행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지점장을 맡아 온 우수 인력을 재고용하는 제도다.

소속 지점 없이 개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웃바운드 영업을 하며, 현재 100여명의 PRM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전 DGB금융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던 당시 수도권 공략을 위해 최초로 고안, 도입했다.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무리하게 수도권 지점을 늘리는 대신 성과 연봉제를 활용한 충분한 보상을 통해 PRM에 동기를 부여, 실적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다.

PRM 여신 취급 잔액은 지난 2024년 4분기 3조578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3949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직원 수 6명인 지점보다 PRM 1명이 3배 이상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며 "2027년까지 PRM을 최대 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 디지털자산 시장 대응까지

디지털 강화를 통한 소매금융 확대도 iM뱅크의 시중은행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

황병우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디지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최근 개최한 ‘2030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도 새로운 비전으로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을 제시했다.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공격적인 월간활성이용자(MAU)·일간활성이용자(DAU) 확보를 통한 플랫폼 고객 증대와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를 550만명으로 확대하고, 비대면 가계 여신 비중도 2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황 회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iM뱅크는 지난해 디지털그룹을 수도권으로 이전, 기존 시중은행에서 활약한 외부 인력도 영입했다.

작년 말 그룹디지털마케팅총괄 겸 iM뱅크 디지털BIZ그룹 상무로 우리금융지주 출신 황원철 상무를 발탁했고, KB국민은행 출신의 성현탁 상무를 iM뱅크 ICT그룹 상무로 선임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법인·개인사업자를 위한 기업뱅킹 전용 앱 'iM뱅크기업'의 UX와 UI를 강화해 전면 개편했고, 하반기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대면 대화형 재무상담·PB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재무관리 플랫폼인 '웰스가이드'의 PFM(개인재무관리) 엔진을 활용, AI가 실제 은행원처럼 맞춤형 재무 상담과 자산 설계를 돕는 서비스다.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왼쪽)과 이종명 다윈KS 대표가 2일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iM뱅크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왼쪽)과 이종명 다윈KS 대표가 2일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iM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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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관련 업계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iM뱅크는 최근 '다윈KS'와 ‘디지털 자산 금융 혁신을 위한 MOU’를 맺고,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윈KS는 ICT 규제샌드박스로 지정된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동한 디지털자산 ATM & POS’, ‘AI 안면인식 기반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인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뿐만 아니라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혁신 모델 발굴, 외국인 고객 대상 특화 금융 서비스 제공, ‘디지털자산 ATM’ 활용 간편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합칠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과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 MOU도 체결했다.

황병우 회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인 디지털 자산 금융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국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과 제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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