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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홀딩스 창립 멤버서 드러난 ‘신약 개발’ 청사진 [2025 이사회 톺아보기]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9 05:00 최종수정 : 2025-06-09 09:15

이사진 5명 중 3명이 R&D 관련 인사
사내이사에 김경아·홍성원 선임 예정
최희정 생명과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로

삼성바이오, 홀딩스 창립 멤버서 드러난 ‘신약 개발’ 청사진 [2025 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해 출범한 중간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첫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됐다. 법조·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포진한 가운데 연구·개발(R&D) 인사에 힘이 실린 게 눈에 띈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초대 이사진으로 지난달 28일 기준 총 5인을 내정했다. 사내이사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사장과 홍성원 개발1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진만 법무법인 송우 대표변호사, 김의형 한국지속가능성인증협회장, 최희정 서울대 셩명과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사진 구성이다. 5명 중 R&D 전문가만 김경아·홍성원·최희정 등 3명이 포함됐다.

먼저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14년간 삼성그룹 내 바이오 부문에서 R&D 분야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본부장과 개발2본부장, 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세포주 개발부터 배양·정제, 임상과 인허가 그리고 생산 운영까지 바이오시밀러 R&D 전 과정을 총괄해 왔다. 지난해엔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라 삼성그룹 내 최초 여성 전문 경영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김 사장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김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합류한 홍성원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1본부장도 주목된다. 홍 본부장은 LG화학에서 신약연구센터장을 지낸 신약 개발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23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신약 R&D를 총괄하며 자체 파이프라인 확대와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을 도맡았다. 홍 본부장은 향후 지주사 이사진으로서 신약 관련 투자를 주도할 전망이다.

사외이사에선 최희정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회사의 R&D 전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 교수는 서울대에서 화학과 학사, 생화학 석사, 생화학·구조생물학 박사 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비만 단백질 구조를 밝혀낸 인물이다. 그는 삼성에피스홀딩스에서 바이오 R&D 투자 관련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이 같은 이사진 인선은 ‘신약 개발’이라는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2011년부터 지난 15년간 빠르게 바이오 사업을 키워왔지만 신약 개발 분야에선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판매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구조상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신약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의 기술 유출 우려 속에서 독자적 신약 개발에 나서기 어려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넘기 위해 지난달 22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리하고 중간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키는 계획을 밝혔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점차 성장하면서 고객사의 우려가 늘고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분할 이후엔 고객사들의 우려가 확실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초대 이사회를 중심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 전반에 대한 전략적 투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CFO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20개의 제품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또 중장기 성장 전략 확보를 위해 국내외 우수한 바이오텍 기업 육성과 기술 협력 및 공동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유망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신규 모달리티 분야를 검토 및 발굴할 예정”이라며 “신설 자회사를 통해 해당 분야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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