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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선택한 이유 두 가지 [오너가 나온 그 대학]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8 15:21 최종수정 : 2025-04-19 09:40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 "학부에선 역사 전공해라" 조언에
서울대 동양사학과 진학, 졸업 후엔 일본에서 경영학 석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56)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왜 역사학을 선택했을까? '인문학 부재의 시대'에 더 궁금해진다.

유력한 설은 할아버지의 영향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그의 손자 재용에게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 이론도 중요하지만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폭넓게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며 "학부에서는 역사를 전공하고 경영학은 유학을 가서 배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큰 사업을 하려면 결국 사람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인문학을 알아야 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사학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할아버지 조언을 충실히 따른 것일까. 실제 그는 1987년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1992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땄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 대신 일본으로 먼저 유학을 갔다. 이때는 아버지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고 이건희 회장은 "미국을 먼저 보고 나서 일본을 나중에 보면 일본 사회의 특성, 일본 문화의 섬세함과 일본인의 인내성을 알지 못한다"며 "유학을 가려면 일본에 먼저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문장. /사진제공=서울대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대학교 문장. /사진제공=서울대 홈페이지 갈무리


'역사학도 이재용'은 당시 대입 전형의 결과물이라는 설도 있다. 그때는 학력고사 시절이었다. 수많은 전형이 난무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는 단순하게 시험 점수에 맞춰 대학 학과를 지원하던 때였다. 장래 희망, 적성보다 학력고사 점수가 몇점이었는가가 더 중요했다. 휴대전화기 없던 때였지만 기상천외한 눈치작전이 횡행했다.

19세 이재용도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1987학년도 학력고사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동점자가 많이 나왔다. 동양사학과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문계열 중에서는 상위권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 회장 학력고사 점수는 꽤 높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동문으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84학번), 노창준 바텍 회장(78학번), 조순용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71학번) 등이 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는 지난 2023년부터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를 통합해 역사학부로 통합됐다.

이렇게 보면 이재용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사실상 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사립 명문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처음 입학한 곳은 서울대 서양사학과였다. 정 회장은 1학년을 마치고 유학을 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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