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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홍’자 돌림 사촌끼리 실패작 하나씩?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17 00:00

허서홍 부사장 ‘적자늪’ 요기요 합류
어바웃펫 투입 허치홍 1년만에 발빼

GS리테일 ‘홍’자 돌림 사촌끼리 실패작 하나씩?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S가(家)’ 허서홍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부사장)과 허치홍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MD 부문장(전무)이 나란히 GS리테일 ‘아픈 손가락’을 맡았다.

허서홍 부사장은 최근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과 ‘쿠캣’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허치홍 전무는 지금은 물러났지만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어바웃펫’ 기타비상무이사를 1년간 맡았다. 이들이 맡은 곳은 모두 GS리테일이 인수했다가 적자를 내고 있는 신사업들이다.

허서홍 부사장과 허치홍 전무 두 사람 모두 GS 허씨 오너일가 4세로 ‘홍’자 돌림 사촌지간이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장남으로,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첫째 삼촌인 고(故) 허정구 삼양통산 창업주 손자다. 허치홍 전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아들이다.

허서홍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요기요는 요즘 힘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영업손실 6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인 1115억원에서 461억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 규모가 크다. 순손실 폭은 더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2022년 864억원에서 2023년 4841억원으로 460%나 확대됐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흑자를 내며 순항하는 것과 달리 요기요는 끊임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3위였던 쿠팡이츠가 앱 사용자수로 2위 요기요를 추월한 점도 뼈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이 요기요 이사회에 투입된 것이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온다. 그룹 내 영향력 확대, 신사업 실적 개선 등 해석과 함께 오너 일가 이사회 참여로 기업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매각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쿠캣 역시 2022년 영업손실 155억원에 이어 지난해 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의도야 어떻든, 요기요에 발을 들여 놓은 허서홍 부사장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등기 임원이다. 경영에 직접 나서지 않고, 이사회 의결권을 가지고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역할을 한다. 허치홍 전무도 ‘어바웃펫’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년 만에 물러났다.

허치홍 전무는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어바웃펫 이사회에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반려시장 선점을 위해 2018년 50억을 주고 인수한 반려동물 전문 쇼핑 플랫폼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GS리테일은 어바웃펫 지분 60.74%을 가지고 있다.

당시 허치홍 전무가 어바웃펫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년만에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어바웃펫은 지난해 매출 364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줄었고, 영업손실은 125억원 줄어든 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적자 축소로 수익성 개선이라 보기는 힘들다.

물론 허서홍 부사장은 GS그룹 내에서도 신사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허치홍 전무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장남으로, 2012년 GS에너지 LNG사업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2016년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 상무 ▲2019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자 전무로 GS에너지에서 근무하다가 2020년 지주회사로 이동해 그룹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았다. 그해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맡았고, 2022년 GS미래사업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해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허세홍닫기허세홍기사 모아보기 GS칼텍스 사장 등과 함께 오너 4세 후계 반열에 올랐다.

허서홍 부사장은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후 GS그룹 전반 신사업 투자전력을 수립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등에 적극 나섰다. 그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대표작이 휴젤 인수 건이다. 2022년 4월 휴젤을 인수한 허 부사장은 GS그룹에서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확장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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