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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中 무비자 입국 수혜…여객 37% 증가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0 14:58

좌석 공급 증가율 10%p 이상 웃돌아
공급 좌석 수 26.8% 증가·탑승률 6.6%p 상승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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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제주항공 한·중 노선 탑승객 증가율이 좌석 공급 증가율을 10%p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가 좌석을 늘린 것보다 실제로 타는 승객이 더 빠르게 늘었다는 의미로, 최근 강화된 양국 비자 완화 정책과 근거리 개별여행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최근 1년간 인적 교류의 문턱을 잇달아 낮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 등 45개국 일반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오는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은 관광·상용·친지 방문 목적으로 최대 30일간 비자 없이 중국에 머물 수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지난해 9월 29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3인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해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시범 시행했고, 이후에는 방한 이력이 있거나 중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개인에게 장기 복수비자 발급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중 노선 수요 회복은 업계 전반의 흐름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중 여객 탑승객 수는 439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탑승객 수 414만 명을 넘어섰다.

국토부는 지난 5월 27일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주 608회에서 664회로, 화물 운수권은 주 54회에서 68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한중 운수권이 확대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여기에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중일 노선 항공편이 대거 축소된 점도 한중 노선으로 수요가 옮겨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다른 국적 LCC들도 올 상반기 중국 노선 탑승객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며 증편 경쟁에 나선 상태다.
중국 노선 탑승 데이터. /사진=제주항공

중국 노선 탑승 데이터. /사진=제주항공


이런 흐름 속에서 제주항공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중 노선 공급 좌석을 총 49만4300여 석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8만9900석 대비 26.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탑승객 수는 약 42만7300명으로 지난해 약 31만1000명 대비 37.4% 늘어, 공급석 증가율을 10.6%p 상회했다. 탑승률도 지난해 79.8%에서 올해 86.4%로 6.6%p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탑승객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웃돈 배경으로 양국의 비자 완화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근거리 여행 선호 확산을 꼽았다. 기존에는 단체관광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미식·관광·야경 등 도시별 지역 문화를 즐기려는 개별·소규모 자유여행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인천 노선뿐 아니라 부산·제주 등 지방발 노선에서도 여행 수요가 확보되면서 중국 노선 전반 경쟁력이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 탑승객이 약 15만8500명으로 전체의 3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30세대가 많이 탑승한 노선으로는 부산~상하이(푸동), 제주~베이징(다싱), 인천~칭다오 등이 꼽혔다. 이들 노선의 올해 1~7월 탑승률은 각각 89.0%, 89.7%, 93.5%로, 지난해 대비 각각2.1%p, 13.7%p, 10.8%p씩 상승했다.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대표 관광지 노선인 장자제(장가계) 노선도 성장했다. 상반기 이용객은 1만6043명으로 전년 동기 1만51명 대비 60% 늘었다. 개별여행객이 선호하는 자연경관 관광지 노선 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장자제는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단체 여행지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3일부터 부산~장자제 노선을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기준 인천~칭다오·웨이하이·옌지·하얼빈·자무쓰·스자좡, 부산~상하이(푸동)·스자좡·장자제, 제주~베이징(서우두)·베이징(다싱) 등 11개 중국 노선을 운항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부산~구이린, 부산~상하이, 대구~상하이, 제주~청두, 제주~충칭 노선에 대해서는 연내 증편 또는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천은 물론 지방발 노선까지 여행 수요를 반영한 탄력적인 운영으로 중국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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